thebell

전체기사

SD바이오센서, 공모가 상단 유력…친화적 가격 통했다 첫날 만 경쟁률 200대 1 이상…증권신고서 정정 통해 밸류 2조 낮춰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06 14:09:0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는 진행 중인 기관수요예측 분위기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날 만 경쟁률이 수백 대 일 수준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으로 무난히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친화적 가격에 시장이 호응했다는 분석이다.

◇최종 경쟁률 600대 1 이상 관측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기관수요예측 첫 날인 전일(5일)에만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었다. 마지막 날인 이날 기록까지 합하면 경쟁률이 600대 1은 넘을 것이란 게 자산운용사들의 관측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되는 것이 유력하다. 기관들이 대다수 상단 이상 구간에 베팅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5000원~5만2000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첫날에만 무난한 경쟁률을 달성했고 공모가도 상단이상으로 대다수 베팅됐다”며 “통상적으로 둘째 날에 더 많은 신청이 이뤄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초대형 IPO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공모다. SD바이오센서는 밸류가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4조6263억~5조3466억원에 이른다. 공모액은 5598억~6469억원이다. 올 들어 진행된 공모 가운데 세 번 째로 규모가 크다.

앞선 두 개의 빅딜은 규모가 조 단위임에도 공모주 열풍을 흡수한 덕에 신기록을 갱신했다. 3월 첫 조단위 IPO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 공모) 조단위 공모 사상 최대 경쟁률인 1275대 1을 기록했다. 5월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2조2459억원 공모) 모든 딜을 통틀어 사상 최대 경쟁률인 1882.88대 1을 달성했다.

반면 공모액이 비슷한 1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4909억원 공모)와 비교하면 무난한 경쟁률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819.76대 1이었다.

◇정정 계기로 밸류 2조 낮춰…델타 변이발 사업호재 겹쳐

시장 친화적 가격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SD바이오센서는 고평가 지적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밸류를 크게 낮춘 바 있다. 최초 공모가 기준 밸류는 6조9229억~8조9159억원으로 현재 밸류보다 2조원 이상 높다.

덕분에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최초 6.6배~8.5배에서 현재 4.41~5.09배로 2~3배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실적과 사업경쟁력에서 SD바이오센서보다 한 단계 낮다고 평가받는 씨젠보다도 저렴한 가격이었다. 씨젠은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일(6월 11일) 기준 PER이 5.15배였다.

정정 이후 피어그룹 주가가 급등하며 공모가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지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이하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씨젠 주가는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일 당시 6만1600원(기준주가)에서 올 7월 2일 8만4000원으로 36% 상승했다. PER도 같은 기간 5.15배에서 6.9배로 높아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밸류를 대폭 낮춘데다 업종호재까지 겹쳐 공모가가 저렴해졌다고 판단해 베팅에 참여했다”며 “경쟁률은 무난할 것이고, 의무보유확약이 물량 확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