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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LG이노텍]위원회 첫 가동, 보텀업 의사결정 체계 눈길①ESG협의체와 유기적 협업, 탄소중립 중장기전략 수립 논의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21-07-19 08:04: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은 이달 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첫 회의를 앞두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전략 수립과 관련된 사안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ESG협의체→ESG위원회'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완성해 한층 강화된 ESG 사업 실행력을 기대하고 있다.

1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달 말 ESG위원회가 개최된다. 지난 4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뒤 처음으로 소집하는 회의다. 정철동 대표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주영창·유영수·채준·박상찬)가 구성원이다. ESG위원회가 반기 1회 개최되기로 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회의가 ESG위원회 신설 후 첫 회의이자 올해 마지막 회의가 될 전망이다.

주요 안건은 운영방식 재정비와 온실가스 저감 활동 등이다. LG이노텍은 연내 탄소중립 중장기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목표치를 40%로 설정해 전년대비 절대량 기준 11% 감축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의 ESG위원회 신설은 업계 내에서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경쟁사인 삼성전기 등의 업체들은 아직까지 이사회 내 ESG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하지 않았다.

LG이노텍의 ESG위원회의 탄생은 기존 'ESG협의체' 활동에서 비롯됐다. LG이노텍은 올 1월 임원들로 구성된 ESG협의체(ESG Committee)를 출범시켰다. 경영전반에 ESG 업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곳은 △안전환경담당 △노경담당 △경영진담당 △구매담당 △경영지원담당 △법무실·재경담당 등 6분야로 구성돼 있다.

현재 ESG협의체 의장은 김창태 전무(CFO)가 맡고 있다. 김 전무는 안전환경회의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컨센서스 미팅(CM)을 통해 사업군별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을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40%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다만 실행력을 높이려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ESG협의체에서만 과제를 발굴하고 부서간 협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란 판단이다. 이에 지난 4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추가됐다.


이로써 LG이노텍은 바텀업(Bottom-up)구조의 ESG체계를 완성했다. 매달 ESG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들 가운데 중요 과제들을 ESG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해 실행력을 높이는 형식이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들(ESG위원회)과 사내이사(ESG협의회)간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영지원담당 밑에 소속된 ESG운영사무국 또한 전사적으로 ESG 영역별 실행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나 이해관계자 소통, 변화관리 활동 등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의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이사회 참여뿐 아니라 경영비전에도 담겨있다. 지난달 새로 수립한 비전에는 기존 '글로벌 No.1 소재·부품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의 의미를 담은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이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임직원뿐 아니라 이사진들의 ESG 역량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신설된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 제품유해물질 관리 업무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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