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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고' 데이터노우즈, 자산관리 도우미 '우뚝' [스타트업 피칭 리뷰]부동산·주식·연금 등 운용 플랫폼 개발, 금융권 협업 박차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23 08:00:12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3: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부동산부터 주식, 연금까지 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희비가 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후회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이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 관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잇달아 플랫폼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리치고'를 운영하는 데이터노우즈도 그중 하나다. 다만 부동산 분야에 집중하며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매물 미래가치 예측…데이터 나열 넘어 분석 집중

2019년 5월 설립된 데이터노우즈는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리치고' 운영사다. 김 대표는 개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 시세, 수급 동향, 기업 동향, 구매력 지수 등을 수년간 엑셀로 정리하다가 다량의 데이터가 쌓여 개발자와 함께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동산 리치고'를 서비스화 했다.

매물의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것이 관건인 부동산 투자에서 리치고의 AI 모델은 최대한 많은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요인 별 정확도 높은 가중치를 찾아내는데 특화됐다. 정확한 투자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량의 품질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노우즈가 기존 경쟁사와 달리 데이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석에 힘을 싣는 점을 강조하며 피칭을 시작했다. 가령 프롭테크 업체들은 부동산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등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이와 달리 데이터노우즈는 AI를 기반으로 아파트의 미래 가격을 예측한다. 적중률 74%에 달한다.

리치고 서비스는 최대 4년 후 특정 아파트의 미래 가격을 전망하고 투자점수를 산정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아파트가 얼마나 살기 좋은지 평가하고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를 검색해주기도 한다. 이런 분석은 정부와 시장의 각종 지표를 확인하고 자체 개발한 지수를 참고해 결정한다.

개인에겐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도움을 준다. 기업의 경우 아파트 시행, 분양, 건설 그리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대주는 금융사들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금융사뿐만 아니라 여러 건설사들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모 그룹사의 통합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의 파트너로 리치고가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출시 후 분기별로 2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주식 리치고도 인기다. 초보자들도 검증된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카피트레이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채널도 구축했다. 연내 100만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주식-AI자산관리' 시장을 통해 꾸준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하면서 고객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도 타깃이다. 더불어 정교한 타깃 마케팅 광고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2023년께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릴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경쟁력 관련 심사위원 '주목'…계좌인증 등 수익률 공개 기대

박민수 신한카드 팀장은 단순 데이터 나열이 아닌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다만 기존 업체들을 언급하며 데이터노우즈만의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는 “리치고를 기획한 애널리스트 홍춘욱 박사와 인플루언서 김성일 작가는 직접 리치고를 이용하고 있다”며 “타사 로보어드바이저는 어떤 로직인지 알 수 없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노우즈는 수익률을 공개하고 있다”며 “타 업체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며 꾸준한 소통을 통해 강의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장은 이 같은 데이터노우즈의 수익률 공개에 의문 부호를 던졌다.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리밸런싱(투자 자산 비중 재조정)은 오픈하지 않는다”며 “어떤 종목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만 리밸런싱 전략은 우리만의 노하우기 때문에 비공개한다”고 했다.

김시완 디캠프 투자실장은 경쟁사와 달리 연금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금융권에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도 이 시장에 진출해서 어느 정도 파이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년 간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대중적으로 신뢰를 얻어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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