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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리뷰]SI 거래 15% 육박...유한양행 포트폴리오 '눈길'④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강화...OCI·원진 등 이종기업 진출 사례도

임정요 기자공개 2021-08-05 08:21:28

[편집자주]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의 정보는 벤처캐피탈(VC)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에 있다. 일반인들이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의 자금 조달 흐름도 마찬가지다. 더벨은 분기별로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자금 조달 데이터를 취합해 세부 업종별 특이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제약바이오 회사의 펀딩은 더이상 재무적 투자자(FI)들만의 영역은 아닌 듯 하다. 올 상반기 131건의 비상장 바이오기업의 자금 조달 가운데 15%가 전략적 투자자(SI) 참여로 이뤄졌다. 대기업, 제약사 등의 바이오 사업 확대 영향으로 그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 SI 유치한 바이오텍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은


SI 사이에서는 단백질 바이오의약품(알토스바이오, 파노로스바이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지아이이노베이션), 인공지능(스탠다임, 팜캐드, 메디컬아이피, 바오밥에이바이오) 등을 둘러싼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떠오르는 신기술 분야인 디지털치료제, mRNA,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 항체-약물 접합체(ADC), CAR-NK 세포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했다.


디지털치료제 카테고리에선 웰트와 헤링스가 주목받았다. 중추신경계질환(CNS) 대상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선 웰트에는 한독이 30억원을 주입하며 SI로 나섰다. 항암 디지털헬스케어 헤링스는 한미약품 자회사 코리컴퍼니를 SI로 맞으며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진단 부문에선 유사기업끼리 힘을 합치는 모양새였다. 분자진단기업인 SML제니트리가 제놀루션으로부터 10억원 SI 투자를 받았다. 반도체 기반 분자진단 장비 업체 옵토레인에는 마찬가지로 진단기업인 지노믹트리가 50억원을 전략투자했다.

◇ 저변 넓히는 바이오·전통제약사들


SI 투자자 대부분은 전략적 연구협업에 나선 바이오기업(39.1%)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통제약사(30.4%)였다. 대기업 중 상반기 비상장 바이오 SI 투자를 단행한 곳은 SK가 유일했다. SK는 스탠다임, 지아이이노베이션에 투자하며 AI 신약개발과 면역질환 타깃 단백질 신약에 관심을 보였다.

'전통제약사' 중에선 유한양행이 가장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움직임을 보였다. '항체절편' 원천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에 100억원을 주입했는데 이는 상반기 SI 투자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BBB 투과 딜리버리 플랫폼'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연구하는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는 300억원 규모 시리즈A에서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iPSC기반 CAR-NK'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테라베스트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공개를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1600억원 규모 프리IPO펀딩에도 SI 투자자로 들어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유한양행 외에도 제넥신, SK, 아이마켓코리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 전통제약사 중엔 일동제약, 동국제약, 한림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미약품 자회사(코리컴퍼니) 등의 투자 행보가 눈에 띄었다. 합성화합물 및 항체-약물 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을 갖춘 피노바이오의 프리IPO 펀딩에는 동아쏘시오 계열 에스티팜이 15억원을 투자했다.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사 아보메드는 일동제약으로부터 60억원을 유치했다.

알테오젠 산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알토스바이오에는 한림제약이 10억원을 SI 투자했다. 한림제약은 알토스바이오가 개발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간암, 소화관출혈, 자궁근종 등에 지혈제를 개발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동화약품으로부터 40억원 SI투자를 받았다.

◇ 이종기업 바이오 진출 사례도

이종기업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비상장 바이오텍 지분투자를 단행한 전략투자 케이스도 적지 않았다. 태양광 업체의 OCI의 단백질 구조 분석 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투자(50억원)가 대표적이다.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 기반을 둔 원진그룹은 자회사 설립으로 바이오업계에 진출했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는 다중표적 단백질의약품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고형암 등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바이럴백신 기업인 바이로큐어에는 에이루트가 SI로 투자에 나섰다. 에이루트는 미니프린터, POS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바이로큐어에 30억원을 전략 투자하며 바이오에 발을 들였다.

천연물신약 및 엑소좀 등으로 신약을 연구하는 엠테라파마의 경우 최근 시리즈A 조달에서 천연식품 및 화장품 기업인 대평과 진단기업인 우리기술을 SI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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