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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두산공작기계 인수 FI 없이 단독 추진 가닥 그룹 계열사 내세워 참전, 대규모 실탄 보유 자신감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06 06:48: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재무적투자자(FI) 없이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인수합병(M&A)처럼 자체 실탄을 동원해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인수주체로 나설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별도의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았다. 호반건설 핵심 관계자는 "두산공작기계 인수 제안에 그룹 계열사만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에 참여한 원매자 중 호반건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세아상역이다. 이곳은 글로벌세아의 자회사다. 에이투(A2)파트너스를 비롯한 FI 2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전했다.

이는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공작기계는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올 들어 슈퍼사이클을 맞이하며 실적이 급반전하고 있다. 올 EBITDA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과 비슷한 2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매각가로 2조7000억~3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호반건설은 두산공작기계 인수 주체로 내세울 계열사를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호반건설이나 호반산업이 단독으로 나서는 방안, 각 계열사들이 연합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것 등 다양한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3개 축으로 나뉘어있다. 이는 오너 2세로의 승계와도 연관된다. 김 회장의 자녀들이 각각의 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몸집이 가장 큰 곳은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사장이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이다. 이 외에 차남 김민성 전무가 지배하는 호반산업, 장녀 김윤혜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호반프라퍼티가 있다.

호반건설은 과거 M&A에 나서며 3개 계열사를 적절히 활용했다. 호반건설은 휘하에 퍼시픽마리나, 리솜리조트 등 과거 M&A로 인수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호반산업은 울트라건설을 품은 뒤 합병했고 최근에는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2518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호반프라퍼티는 대아청과, 삼성금거래소를 매입했다.

두산공작기계의 경우 매각금액이 2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그룹의 주력사인 호반건설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반건설의 작년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67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538억원이다. 단기대여금은 621억원이다.

앞으로 유입될 분양수입도 있다. 작년말 분양 현장의 계약금액은 3조8416억원이다. 분양수익 누계액은 1조3768억원이다. 단순 계산할 경우 기존 현장에서 올해부터 앞으로 들어올 분양수익은 2조4649억원으로 추산된다.

호반산업의 실탄도 만만치 않다. 작년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509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50억원이다. 단기대여금은 100억원이다. 지난해 말 분양 계약금액은 3조1733억원, 분양수익 누계액은 2조1721억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분양수익 잔액은 1조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호반산업의 경우 올 5월 대한전선 인수에 2518억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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