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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통합구매·공장신축' 단체급식 불황 돌파 범현대가 물량 기반 '신규 수주', 외식사업 '흑자전환' 선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12 07:09:3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가 코로나19로 인한 단체급식시장 불황과 최근 식자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에도 불구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선제적으로 식자재 통합구매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푸드센터를 구축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단체급식시장에 한파를 몰고 왔다. 조선·중공업과 궤를 같이한 단체급식의 성장이 정체된 데 이어 외부 악재로 발목이 잡혔다. 또한 총수 등 사익편취 규제가 강화돼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현대그린푸드는 범현대가(家)와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지만 경쟁사와 달리 규제를 받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내부거래로 올린 삼성웰스토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지만 현대그린푸드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범현대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대상 거래는 전체 매출 중 75.6%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계열 분리를 일찍 이뤄냈기 때문에 내부거래로 인식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4% 가량으로 낮은 편이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통해 현대그린푸드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따른 대응차원에서 2019년 통합구매 시스템을 도입해 원가 절감에 나서는 등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현대그린푸드는 식재 통합구매 시스템으로 단체급식·외식사업·식재사업용 식재 수요를 통합 측정하고 예측해 필요 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자재의 대량 수급 방식으로 농수산물의 시세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2020년 3월부터 ‘스마트푸드센터’가 경기도 성남에 신축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스마트푸드센터는 연면적 2만㎡(약 6050평) 규모로 현대그린푸드의 유일한 식품 제조시설이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번갈아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덕분에 현대그린푸드는 B2B에 이어 B2C까지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B2C 시장 공략을 위해 가정간편식(HM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한편 단체급식과 외식사업부문에 납품되는 식자재를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푸드센터 구축에 투입된 금액만 833억원에 달했다. 2018년 최초 공시에서 신축에 따른 투자금이 46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 과정에서 367억원이 추가 투입된 셈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식품 제조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는 의미다.

개별 기준

이를 기반으로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타격과 최근 식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개선시켜나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3%, 9.4% 증가한 8004억원, 26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유통 신규 수주 확대와 외식사업 실적이 회복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단체급식 시장의 한파로 중소형 업체가 식자재유통까지 겸하기 힘들어지자 이를 현대그린푸드에 맡기면서 납품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신규 출점에 따라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문도 점포를 증가시킨 덕에 매출이 덩달아 증가했다. 이와 함께 내부 통합구매 시스템과 스마트푸드센터의 제조 역량이 뒷받침되면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식자재유통, 외식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특히 지난해 적자였던 외식사업 부문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올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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