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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링' 위세아이텍, XR 접목 디지털 트윈 '정조준' 고려대 김창헌 교수와 '맞손', 기술 차별화 시도 "제조·에너지 시장 선점 목표"

방글아 기자공개 2021-08-23 08:20:3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모델링 자동화 전문 '위세아이텍'이 확장현실(XR)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디지털 트윈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최근 AI 기반 예측 기술 접목이 빠르게 확산하는 제조·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선도 기술을 보유한 학계 기반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에 협업 기술을 접목해 기술 차별화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은 고려대에서 메타버스 XR 랩을 이끄는 김창헌 컴퓨터학과 교수와 손잡고 AI 기반 XR 서비스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숭실대 김광용 IT정책경영학과 교수와 AI 모델링 자동화 솔루션 '와이즈프로핏' 고도화를 함께한 경험을 살려 학계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은 것이다.

위세아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제조·에너지 분야 디지털 트윈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에 사물의 쌍둥이를 구현, 발생 가능한 상황을 모의 실험할 수 있도록 한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전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지만 현실 실험 비용이 많이 드는 업계에서 활용도가 높다. 실제 첫 사례가 미항공우주국(NASA)의 초기 우주 탐사에서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는 2018년 내놓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3~5년 내 수백만개 사물이 디지털 트윈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시장조사 업체 마켓스앤마켓스도 2020년 31억달러(한화 3조4000억원) 규모인 디지털 트윈 시장이 2026년까지 482억달러(53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자체 스마트시티 사업, 에너지 공공기관의 스마트플랜트 사업, 제조업계 스마트팩토리 확산이 대표적이다. 사업 기회는 민관에서 빠르게 개화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국산 업체는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업체인 IBM과 지멘스, 벤틀리 등이 국내 관련 수요를 흡수했다.

위세아이텍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주요 국산화 업체로서 선발주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경쟁사로는 작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브컴퍼니 정도가 있다. 이들 모두 올해부터 시장 개척에 나선 만큼 경쟁 구도 보다는 초기에 시장 규모를 확대할 핵심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위세아이텍은 제조·에너지 산업에서 선도주자 지위를 겨냥하고 있다. 중점 타깃은 예측 분야다. 이들 산업에서 설비부품 예측정비와 안전사고 대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주요 수요처는 LIG넥스원(유도무기 스마트관리 시스템)과 한국가스공사(당진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지방자치단체(스마트수처리) 등이 꼽힌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예측정비 기반 한국가스공사 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디지털 트윈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질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코테크와 수처리 공정 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1000여개 중·대규모 하수처리장과 수천개 소규모 하수처리장 및 민간 폐수처리장 등의 수질 관리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R&D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관련 분야의 신규 연구인력만 20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미 와이즈프로핏 솔루션으로 AI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학계 협업을 더 할 경우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프로핏은 작년 글로벌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클릭뷰(QlikView)와의 수주 경쟁에서 이들을 제치고 공급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R&D 기반 신시장 개척 재원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자산의 8% 이상(약 40억원)을 현금성자산으로 보유 중이어서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 또 올해 9개 국책연구과제를 신규 수주해 보조금 유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고 있어 캐시플로 여건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1.2%, 42.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위세아이텍 관계자는 "AI 모델링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XR 서비스로 디지털 트윈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보유 중인 AI 모델링 기술에 더해 추가로 필요한 3D모델링은 XR랩 김창헌 교수와 협력하기로 했고 이후 시뮬레이션은 자체 개발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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