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신세계인터, '홀로서기' 순항 투자 힘 싣는다'내부거래 감소' 불구 최대 실적 갱신, 시설구축 등 현금지출 440억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24 08:08:5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패션·화장품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이 내부거래가 축소됐는데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홀로서기에 성공하면서 견고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었고 이는 투자사업에 힘을 싣는 기반이 됐다.신세계인터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시기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하기 이전인 2019년이다. 당시 연결기준 매출은 1조4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17% 증가한 84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은 1538억원에 달했다. 신세계인터 전체 매출 중 10.8%를 차지한다. 특히 이마트를 통한 매출이 1228억원으로 내부거래의 79.8%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 ㈜이마트 등이 타격을 받았다. 덩달아 신세계인터도 실적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홀로서기에 나서야만 했다.
신세계인터에게 홀로서기는 불가피한 선택지였지만 올해 뚜렷한 실적 회복을 이뤄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채널을 개척하는 등 자체 경쟁력 제고 덕에 2019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신세계인터가 예상한 신세계·이마트·신세계디에프와 내부거래 매출 규모는 각각 28억원, 517억원, 191억원이다. 전년도 내부거래 매출이 각 36억원, 987억원, 13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디에프가 40.4% 증가하고 신세계와 이마트는 22.2%, 47.6% 각각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6826억원, 47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9.2% 각각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인해 현금유출이 생기면서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2억원 감소했다. 때문에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24% 줄어든 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넉넉한 현금곳간과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현금을 활용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5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부채 상환 등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76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유출된 현금은 440억원이었다. 그중 단기금융상품의 취득(250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건설 중인 유형자산(46억원), 인테리어(34억원)에 현금이 투여됐다. 여기에 더해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투자주식 취득을 위해 2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20억원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를 보면 신세계인터가 자체적으로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과 투자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통해 현재 금융투자업 관계기업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지분 50%와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과 신규브랜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성장축으로 삼아 확장을 하고 있고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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