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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계열 SP운용, 메자닌펀드 '확' 키웠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리테일 고객 첫 모집…'개인·기관' 전용 동시 결성, 550억 클로징

양정우 기자공개 2021-08-26 07:17: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기업 시몬느의 계열사인 SP자산운용이 설립 후 최대 규모로 메자닌펀드를 결성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리테일 창구에서 개인 자금을 모집하면서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SP운용은 최근 '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8호(이하 SP 메자닌 8호)'와 '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T1호(이하 SP 메자닌 T1호)'를 동시에 결성했다. 총 550억원 규모로 메자닌펀드의 조성을 마무리했다.

SP 메자닌 8호와 SP 메자닌 T1호의 운용 콘셉트는 동일하다. 모두 상장사 메자닌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다만 두 펀드는 투자자의 성격이 각각 기관과 개인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당초 500억원 이상의 메자닌펀드를 구상하다가 펀드레이징 편의상 펀드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SP운용은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토대로 사세를 키워왔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은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는 만큼 일반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다. 이 때문에 안정적 성과에 무게를 싣는 기관은 메자닌 특화 하우스에 우호적으로 다가선다. 여기에 SP운용만의 리스크 점검 모델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SP운용은 운용업계에서 발행사의 오너나 임원진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오랜 기간 메자닌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 덕분이다. 경영진의 과거 비도덕적 행보나 위법 행위를 살필 수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네크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기관과 신뢰 관계를 다진 덕에 440억원 규모의 굵직한 단일 펀드를 내놓는 데 성공했다.

WM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등 대형 기관은 다양한 하우스의 수많은 메자닌펀드에 출자를 벌인다"며 "이 때문에 사고가 터진 메자닌을 담았던 운용사의 내역을 오랜 기간 누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간 운용 안정성이 탁월했던 운용사를 상대로 점차 출자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한층 더 눈길을 끄는 건 SP 메자닌 T1호다. SP운용이 처음으로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조성 작업을 마친 펀드이기 때문이다. 일단 1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일단락했으나 향후 리테일 창구의 초고액자산가(VVIP)도 세일즈 타깃으로 잡기로 했다. 고객층을 기관에서 개인으로 넓히는 전략으로 사세 확장의 가속 페달을 밟을 방침이다.

SP 메자닌 T1호의 '선순위-후순위'로 트렌치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조화를 벌였다. 선순위 투자자는 연간 수익률 6%까지 우선 배분을 받는다. 후순위의 경우 6%를 초과하는 수익을 운용사와 나눠 가지는 구조다. 결성액 110억원 가운데 선순위 트렌치의 비중이 9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SP운용은 주요 메자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 대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SP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6호' 등이 대표적이다. 운용 펀드가 나눠 담은 오스템임플란트와 아이진의 전환사채의 경우 투자 수익(평가 차익 등)이 4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SP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김종성 전무다. 고려대학교(산업공학과)와 KAIST(Techno-MBA)를 졸업한 인사다. W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 큐캐피탈파트너스 벤처본부장, 인피니티투자자문 AI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장인 박인홍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MBA를 졸업한 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시몬느는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해 연간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SP운용뿐 아니라 시몬느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의 주요 주주일 정도로 금융 비즈니스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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