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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현금곳간 ‘넉넉’ 잇딴 M&A 신용도 건재 [Rating Watch]'요기요·휴젤' 인수전 완주 눈앞, 현금성자산 등 실탄 축적 대응

이지혜 기자공개 2021-09-01 08:07: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08: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신용도는 건재하다. GS리테일은 연초부터 각종 지분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GS도 이에 질세라 휴젤 인수전에 뛰어들어 승기를 쥐었다.

GS그룹이 보유한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컨소시엄을 꾸려 빅딜에 참여하면서 재무적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하면서 현금곳간도 넉넉히 채워뒀다.

신용평가업계는 후속 딜에 주목하고 있다. GS그룹은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외에 바이오 등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도 M&A를 진행했다. 추가적 M&A가 이뤄지거나 해당분야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잇딴 ‘조 단위’ 빅딜, 실제 부담 적어

3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에 이어 ㈜GS도 휴젤 인수전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는 중국의 바이오 투자 전문운용사 C-브리지캐피털과 중동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국내 사모펀드(PEC) IMM인베스트먼트 등 3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 인수전 승기를 쥐었다.

모두 1조7000억원 규모의 빅딜이지만 실제 ㈜GS가 짊어진 부담은 크지 않다. 1억5000만 달러가 전부다. 우리 돈으로 1750억여원 정도다. 나머지 비용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투자자들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2년 1월 말일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도 바로 직전에 요기요 인수전에서 최종 승기를 쥐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유상증자까지 포함해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이 투자하는 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GS그룹이 잇달아 ‘조 단위’ 빅딜을 성사시킨 셈이다. 이에 앞서 GS리테일은 2월 배달업체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을 인수한 데 이어 7월에는 국내 1위 반려동물 플랫폼 펫프렌즈 지분도 30% 확보했다. 각각 500억여원, 300억여원 규모다.

그러나 빅딜로 주목받은 데 GS그룹의 실제 금전적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덕분이다. GS그룹이 실제 투입할 금액은 지금까지 5000억원대에 그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의 실제 투입자금만 놓고 보면 공격적 M&A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현금창출력이나 보유현금 등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금곳간 ‘넉넉', 기업사냥 실탄 충분

㈜GS는 지주사라는 특성 때문에 수년 동안 수천억원 규모로 자본적지출(CAPEX)을 진행한 상황이 없다. 지난해 CAPEX가 60억원을 기록했는데 그나마 이것이 2016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투자규모가 ㈜GS에게 적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보수적 재무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GS가 보유한 현금과 장단기 금융상품은 1월 말 기준으로 159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00억여원에 그쳤지만 올 들어 대폭 늘어났다. 별도기준 순차입금의존도도 9%에 그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와 거리가 한참 있다.

현금곳간이 넉넉한 것은 GS리테일도 마찬가지다. 특히 GS홈쇼핑과 흡수합병이 큰 힘이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분 인수대금을 모두 외부에서 차입한다고 해도 재무안정성 저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산 현금성자산은 1조252억원에 이른다. 또 인수대금을 모두 외부차입으로 조달한다고 해도 부채비율은 135.5%, 차입금의존도는 35.8%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좋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업황악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 M&A 시장 큰손 부상 행보 주목

GS그룹의 M&A행보를 놓고 현재 상황보다 상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동안 GS그룹은 M&에 비교적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M&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그룹은 그룹 출범 이후부터 대형 인수전에 꾸준히 참여하긴 했지만 완주하지 않거나 소극적 베팅으로 승기를 잡지 못했다. M&A를 비롯해 그룹 CAPEX도 정유와 화학 등 에너지부문과 건설에 집중됐다. 주요 인수합병 사례로 2009년 ㈜쌍용(현 GS글로벌)과 2014년 STX에너지(현 GS E&R)를 꼽을 정도로 시간적 거리감이 있다.

현재 M&A가 이뤄지고 있는 유통분야의 CAPEX는 수년 동안 3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부터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 휴젤을 인수하면서 바이오분야로 발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 분야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유력하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그룹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재무여력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대형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투자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M&A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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