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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J&J운용, 연기금 일임 수수료 '압도적'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최광욱 액티브 스타일, 연기금 니즈 충족…펀드 수수료도 급증 추세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02 07:23: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앤제이(J&J)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운용사 전환 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여느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달리 '큰 손' 연기금의 일임 수수료가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J&J운용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72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21억원)의 4배에 육박한 실적인 동시에 지난 한 해 연간 순이익(53억원)도 제친 성적이다.

영업이익도 26억원에서 83억원으로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48억원에서 106억원으로 늘어났다. 변동비 부담이 적은 운용 비즈니스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영업수익의 볼륨이 2배 정도 늘어나자 이익 지표가 3~4배 가량 드라마틱하게 급증했다.

J&J운용은 수익 구조는 통상적 헤지펀드 운용사와 비교해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 수수료(운용보수, 성과보수)보다 투자일임 수수료를 통해 더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다른 하우스의 경우 실적 비중에서 펀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투자일임과 투자자문 수수료는 대체로 부가 수익일 뿐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일임 수수료가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 37억원보다 48.6% 늘어난 수치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상반기 말 기준 일임 계약고는 2조3975억원(평가금액 기준 4조1281억원)에 이른다. 운용자산(AUM) 볼륨 측면에서 여느 헤지펀드 운용사를 압도적하는 규모다.


J&J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 출신 최광욱 대표가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16년 대표로 취임해 5년여 만에 조 단위 일임 계약을 확보했다. 공모펀드를 운용하며 성과를 쌓아온 덕분에 각종 연기금과 신뢰를 다져왔다. 상장주식을 액티브 스타일로 운용하는 게 주특기여서 대형 기관의 구미에 맞는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헤지펀드 수수료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펀드 운용보수와 성과보수가 함께 집계되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년새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급증했다. 고유계정 투자와 펀드 출자 성적이 반영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성과는 펀드 AUM을 빠른 속도로 늘린 덕분이다.

J&J운용은 올들어 헤지펀드 신규 결성에 초점을 맞췄다. 주로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하이일드 등 공모주펀드를 중심으로 AUM을 확대하면서 지난 1분기만 펀드 6개를 쏟아내는 강수를 뒀다. 이제 헤지펀드 수탁고가 3000억원 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중립(market neutral)을 간판에 내건 펀드도 내놓으며 제 색깔을 내고 있다. '제이앤제이 포커스시장중립전문투자형 제3호(57억원)'와 '제이앤제이 시장중립플러스 전문투자형 제1호(12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 민감도인 베타(beta)를 '0'으로 맞추는 데 급급하지 않고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액티브 스타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펀드 AUM의 확대 일로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쏠쏠한 수익을 챙기는 건 물론 공모운용사 전환 요건(헤지펀드 수탁고 1000억원 이상)까지 충족시켰다. J&J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그려온 빅픽처이지만 그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탓에 본격적 추진 행보를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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