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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프로탄바이오, 코로나 항체진단키트 사업 박차유럽 CE 인증, 현지 기술이전· 생산시설 구축 '파란불'…LB·LSK·메가인베 등 투자

이광호 기자공개 2021-09-03 07:24:1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업체 프로탄바이오는 폐암 조기진단 키트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특허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프로탄바이오가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탄바이오의 래피드 키트(신속 진단키트) 'PROTAN COVID-19 IgG Type 2'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 승인과 함께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이 키트는 사람의 모세혈·전혈, 혈장, 혈청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항원에 대한 이뮤노글로블린(IgG) 항체를 면역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정성 검출하는 신속 면역 체외진단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수용체결합영역(RBD) 특이적인 항체만을 검출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후 또는 백신접종 후 RBD에 대한 IgG항체 형성 유무를 알 수 있다. RBD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세포표면의 ACE2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부위다. 이 RBD에 결합하는 항체가 전형적인 중화능을 갖는 항체다.

이 키트는 미국에서 연구 지원받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백신접종 대상자로 시행한 미국 내 임상 결과 96.2%의 민감도와 96.6%의 특이도를 검증받아 모더나(Moderna) 백신 방어율인 94.5%와 매우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 감염여부를 확인해주는 'PROTAN COVID-19 IgM/IgG' 키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유무 진단 가능

프로탄바이오 관계자는 “독일 식약처에서 유럽 CE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영국 MHRA에 등록도 곧 완료된다”며 “미국에서 확대된 수백만명 대상의 대량 코호트 임상을 위한 기관허가를 받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뿐 아니라 남미, 동남아, 중동 등지로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포함한 프로탄바이오의 폐암 검사 기술 등을 기반으로 사우디, 이집트,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기술이전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탄바이오는 서울대 수의학과 조제열 교수(한국단백체학회장)가 2007년 경북대 재직 시절 설립한 바이오테크다. 다중 바이오마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폐암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특히 암이나 치매 등의 중증질환은 세포의 단백질 변이가 발견되는데 바이오마커 기술을 활용하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활용된다.

주력 제품은 'LC-Check'다. 체외진단 다지표(3종)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15분 이내에 폐암을 조기 진단한다. 1800례의 임상을 통해 민감도, 특이도 90% 수준을 정확성을 확인했다. 1기 환자에서도 민감도 80%가 유지된다. 관련 분야 최대인 21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유럽·남미·동남아·중동시장 타깃, 주관사 선정 등 IPO 집중

폐암을 비롯해 다양한 적응증의 진단에 LC-Check를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를 조합하면 폐암 등 고형암의 진단을 물론 단백질의 변이를 진단하는 치매, 정신질환까지 기술 확장이 가능하다. 2019년 45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돼 서울대병원과 임상연구를 공동 진행했다.

프로탄바이오는 지난 2016년 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단독으로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는 당시 폐암 분야가 사실상 조기 진단법이 부재했던 만큼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프로탄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 1월 70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시리즈A에 이어 팔로우온을 단행한 가운데 LSK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처럼 꾸준히 벤처캐피탈 자금을 수혈하며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프로탄바이오는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기술성평가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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