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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강자’ 에셋원운용, 역대 최고 실적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상반기 순익 43억, 작년 한해 순익 2배…펀드순자산 1조6000억 돌파

이민호 기자공개 2021-09-03 07:23: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 순자산 급증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품에 안았다. 펀드순자산이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운용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로 뛰어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21억원 마저 크게 웃돈다. 매년 상반기만 따지면 그 동안 이어오던 순손실에서 큰폭 흑자전환한 것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지난 해부터 성장이 두드러졌던 하우스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장기성과가 우수한 에셋원자산운용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0년대 중반부터 연 7~8%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 운용에 하우스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일임자금을 운용하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펀드 비즈니스에 집중한 영향으로 수수료수익은 모두 펀드운용보수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펀드운용보수는 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억원의 17.3배에 이르렀다. 2018년 상반기 2억원, 2019년 상반기 4억원에 각각 그쳤던 것만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펀드운용보수 급증은 펀드순자산 확대에 따른 운용보수 증가가 결정적이었다. 올해 상반기말 에셋원자산운용 전체 펀드순자산은 1조64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3770억원의 4.4배로 뛰어올랐다. 2018년 상반기말 2255억원, 2019년 상반기말 1493억원보다도 급증한 것이다. 펀드설정액으로 따지면 1조3962억원으로 1년 새 4.1배가 됐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일부 고객의 수요가 있을 경우 소수 수익자로 구성된 전문사모펀드도 경우에 따라 운용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공모펀드 비즈니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전문사모펀드 순자산은 368억원이다. 일임 비즈니스도 힘을 뺐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일임수수료는 ‘제로(0)’다.

기존펀드에서의 순자산 증가와 신규펀드 론칭에 따른 신규자금 유입이 모두 성공적이었다. 2018년 4월 출시한 첫 번째 코스닥벤처펀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순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43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4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지난해 새로 내놓은 공모펀드 6개 모두 공모주 전략을 주력으로 이용한다. 일정 금액이 모이면 소프트클로징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내놓은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 순자산은 올해 상반기말 2376억원으로 늘었다. 8월과 10월 출시한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2’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 순자산도 각각 2402억원과 23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5’를 내놨다. 출시 약 5개월 만에 순자산이 1236억원으로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에서의 성과도 우수했다. 고유재산 운용 성과는 영업수익에서 수수료수익과는 별개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에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6배가 됐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기존에도 펀드운용보수보다 고유재산 운용성과가 영업수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펀드운용보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가파른 실적 상승과 함께 조만간 최대주주 변경도 마무리되면서 에셋원자산운용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6월 자회사 웰릭스캐피탈을 내세워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보유한 에셋원자산운용 지분 100%를 43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4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웰컴금융그룹은 대주주 변경승인에 맞춰 잔금을 납입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현재 공모주펀드에 집중돼있지만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존 강점을 살리되 부동산이나 특별자산 등으로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 웰컴금융그룹이 웰컴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투자에서 인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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