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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신세계인터, '오너2세 지분' 승계재원 몸값 뛴다③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지배력 확대', 골프웨어 호황 수혜

김선호 기자공개 2021-09-30 08:07:08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해외 브랜드 ‘제이린드버그’가 골프웨어 시장의 황금기를 맞아 고도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 오너 2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소유한 신세계인터 지분 15.14%의 활용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보유지분 52.08%를 ㈜신세계에 매각해 228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 지분 8.22%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증여받으면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증여세는 약 19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정 부회장의 여동생 정 총괄사장도 ㈜신세계를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신세계인터 보유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괄사장도 지난해 이 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이에 따라 세금 1000억원가량을 5년에 걸쳐 납부해야 한다.

앞서 정 총괄사장은 2018년 7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신세계인터 지분 2.1%와 4.2%을 매도해 93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2018년 4월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 지분 21.01%를 증여받으면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 지분 15.14%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달 14일 종가인 주당 20만원 기준으로 산정하고 정 부회장과 같은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적용하면 2600억원의 지분가치를 갖는 것으로 계산된다.

해당 지분가치는 정 총괄사장에게 부과된 증여세 1000억원을 납부하고 남는 수준이다. 물론 이 회장이 ㈜신세계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총괄사장으로서는 추가 증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해둘 필요성도 있다.

정 총괄사장이 지난해 이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아 이미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신세계인터 개인보유 지분을 매도한다 해도 '정 총괄사장-㈜신세계-신세계인터'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황금기를 맞은 골프웨어 수혜로 신세계인터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정 총괄사장으로서는 든든한 자원줄을 얻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의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안정적인 승계재원을 마련하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를 비춰보면 신세계인터의 기업가치 상승은 곧 ㈜신세계 지배력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신세계인터를 성장시켜 백화점과 함께 백화점부문을 이끌 기업으로 키우는 게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정 총괄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승계를 위한 재원을 조달할지 알 수가 없다”며 “골프웨어 제품의 매출 성장률이 높기는 하지만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매출의 5.8% 비중으로 단일 브랜드만으로 볼 때 사업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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