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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휴젤 이어 헬스케어 투자 보폭 넓힌다 4개 펀드에 총 51억 출자…스타트업 발굴에 초점

이아경 기자공개 2021-10-01 08:25: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레드바이오(의료·제약)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젤 인수로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초기 바이오벤처에 대한 전략적투자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연말까지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를 설립해 레드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GS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조성한 120억원 규모의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에 지난달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GS는 지난해 12월 24일 해당 펀드에 12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25%를 확보했고 이번 투자까지 총 30억원을 출자했다.

출자금의 일부는 지난 4월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중 2곳에 투입됐다. 이 중 레드바이오에 해당하는 곳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티스바이오다. 피부 노화와 피부암 치료를 연구하며, 공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도 개발한다.

GS 관계자는 "큐티스바이오 등은 지난달 GS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펀드유치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선발 기업들에 대해선 GS와 계열사들간 논의를 거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는 주로 펀드 출자를 통해 바이오벤처를 지원하는 간접투자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GS가 출자한 바이오 관련 펀드는 총 4개다. 작년 말 블루포인트 투자펀드 외에도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인 LSK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스마트 LSK 3호 펀드에 4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에는 14억40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하며 지분율 7.27%를 확보했다.

올해 3월에는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기업인 CBC그룹이 조성한 'C-Brigde healthcare Fund V'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CBC그룹은 GS, IMM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휴젤 인수를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4.6%를 확보하고 있다.

아직 출자금은 총 51억원 수준으로 GS 특유의 보수적인 경영은 이어지고 있으나, 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GS는 휴젤 인수전에서도 단독 인수가 아닌 컨소시엄을 통한 지분투자를 단행했지만 이를 통해 레드바이오 사업에 초석을 다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GS는 바이오 신사업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 및 벤처펀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레드바이오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친환경에너지), 그린바이오(미생물 식품 소재와 농업)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G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GS비욘드와 GS퓨처스 등을 통해서도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집행을 위해 연말까지는 CVC도 설립할 예정이다. GS는 앞서 CVC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정관변경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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