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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원 지분 활용 LIG, 구본상 경영복귀 신호탄되나 교환사채로 1000억 수혈, 투자 실탄 확보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1-10-06 13:54:0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그룹 지주사인 LIG가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높은 군수사업 비중을 낮추는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오너인 구본상 LIG그룹 회장의 본격 경영복귀에 맞춰 투자 실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는 LIG넥스원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EB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CGI가 인수한다. 앞서 LIG그룹과 KCGI는 이노와이어리스 투자에 함께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LIG그룹은 군수사업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최근 여러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5G통신 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 최대주주에 오르고 올해 자율주행차업체 포티투닷에 투자한 것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IG그룹은 핵심계열사인 방위사업체 LIG넥스원이 그룹 매출과 자산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세 확장을 위해서는 민수사업으로 사업다각화가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LIG그룹은 첨단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역량이 매우 높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드론, 자율주행, 위성통신 등 첨단산업에 투자가 이뤄졌을 때 보유한 기술적 역량과 시너지를 내며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IG가 이번 자본 확충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 구본상 회장의 경영복귀와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은 10월 본격 경영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에 따른 취업제한이 10월 풀리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수감돼 2016년 10월 만기출소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확정되면 형이 종료된 날로부터 5년 동안 취업이 제한된다. 구 회장은 5월 LIG넥스원 비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본격 경영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LIG그룹은 오너의 경영 복귀에 맞춰 이번 EB 발행을 통해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 회장이 그룹 재건에 강한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LIG그룹은 1999년 LG그룹에서 LG화재를 계열 분리한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으로 출발했다. 당시 보험업계 선두를 다투던 LIG손해보험을 내세워 대기업 반열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후 LIG건설(당시 건영) 인수 과정에서 오너가가 사기성 기업어음 사건에 휘말리며 LIG손해보험 지분 전량을 매각한 뒤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현재 LIG그룹은 LIG넥스원, 이노와이어리스를 포함해 LIG시스템, LIG정밀기술, 휴세코, 서빅, 화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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