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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 트윔, 11월 코스닥 상장 채비 기업가치 눈높이 낮춰 3년만의 재도전…실적 정상화 위한 디딤돌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12 14:40:0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이 11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2018년 한 차례 IPO에 나섰지만 당시 업황 악화로 자진 철회한 뒤 두 번째 도전이다.

다만 기업가치 눈높이는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과거 재무적투자자(FI)에게 인정받았을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몸값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투자금 회수보다는 트윔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사측과 재무적투자자가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몸값 최대 1500억 추산...3년 전 대비 절반 수준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윔은 11월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상장예심을 통과했다. 대표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725만4894주로 이중 122만주를 공모로 발행한다. 별도 구주매출은 없이 전액 신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공모가 밴드(1만7800~2만400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291억~14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과거 재무적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던 기업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트윔 주요 주주에는 헤르메스사모투자(지분율 24.86%)와 아주IB투자(7.27%)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60.97%을 보유한 정한섭 대표다.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는 2018년이다. 아주IB투자가 2018년 3월 트윔 보통주 약 48만주를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업가치를 27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례적으로 재무적투자자가 매긴 기업가치보다 낮은 상태로 기업공개에 나선 셈이다.

트윔은 2010년 충북대 창업동아리를 모태로 설립된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업체다. 초기에는 공장자동화·장비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으로 시작해 머신비전과 스마트팩토리로 영역을 점차 넓혔다. 머신비전은 사람이 사물을 파악하는 것처럼 컴퓨터가 제품의 불량 여부 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머신비전는 점차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용 로봇, 식음료·의약품·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트윔 역시 디스플레이 공정에 머신비전 표준화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에 트윔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설립 8년만인 2018년에 기업공개에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주요 매출처였던 디스플레이 업체가 업황 악화로 설비투자를 크게 줄이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트윔은 2017년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트윔은 2018년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결국 같은해 8월 철회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투자금 회수보단 성장성에 베팅

트윔은 지난해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단일 고객사가 매출의 99%를 차지하던 구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는 6곳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제약과 자동차, 식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한 성과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법인을 신규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다만 과거 재무적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와 비교하면 아직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에 나설 수 있었던 데에는 재무적 투자자의 양보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재무적투자자는 기업공개를 통한 구주매출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모구조가 모두 신주발행으로 가닥이 잡힌 이유이기도 하다.

트윔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각 제조공장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에 해외법인을 신설해 해외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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