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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사업 6000억 실탄 확보 한화솔루션, 자금 용처는 RES프랑스 인수 등 자금 소요 대응·투자 재원 마련

김경태 기자공개 2021-10-08 12:46:3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중국 PVC(Poly 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 사업 법인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솔루션은 올 들어 인수가격이 1조에 달하는 출범 후 최대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자금 소요가 발생한 상황이다. 여기에 미래 투자에 전력할 예정이라 실탄 마련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중국 닝보법인(Hanwha Chemical Ningbo Co., Ltd.)을 유동화하는 자금조달에 나섰다. 국내에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운 뒤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닝보법인 지분 100%를 넘긴다. 한화솔루션은 이 SPC의 지분 100% 중 49%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거래가는 6000억원 수준으로 한화솔루션은 단숨에 거금을 손에 쥐게 된다.

투자업계 및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올 들어 진행한 M&A와 지분 투자 등이 닝보법인 유동화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글로벌에셋의 경우 올 2월, 4월, 7월에 유상증자에 각각 1131억원, 2834억원, 1917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도 있었다. 이는 2015년 발표된 빅딜의 후속 절차로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올 6월에는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가진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한화에너지와 함께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총 1조원으로 한화솔루션이 책임진 금액은 4730억원이다.

올 8월에는 한화솔루션 출범 후 최대 M&A인 RES프랑스(RES Mediterranee) 인수를 발표했다. 지분 100% 인수 금액은 7억2740만유로로 한화로는 1조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인수는 오는 11월 초중순에 완료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올 3월 진행한 1조3500억원 규모의 유증과 갤러리아광교점 매각(6535억원)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차입금도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썼다. 올 상반기말 연결 순차입금은 3조1808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조5000억원 가량 감축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3.6%로 낮아졌다.

하지만 잇단 지분 투자와 M&A 등이 진행되며 신용평가업계를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의 크레딧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현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추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RES프랑스가 영위하는 발전사업 특성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 인수 후에도 국내외에서 신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으로 국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차세대 태양광 전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앞으로도 자금 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예정인 만큼 알짜 사업인 PVC법인을 유동화해 실탄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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