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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아모레 사옥' 사무실 면적 줄인다 실적 부진 후폭풍 임직원 축소, 전략실 출신 신임 대표 '위상 회복' 주력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20 13:48: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에뛰드가 실적이 악화되자 자체적으로 본사 사무실 면적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인력이 축소되자 현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에뛰드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용산 사옥을 임차해 업무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에 연간 임차료로 1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보다 2억원가량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에뛰드가 업무시설 면적을 축소함에 따라 임차료가 재조정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에뛰드가 사옥 일부 공간을 임차하기로 계약이 돼 있지만 면적·공간 변경될 경우 1년마다 이를 반영해 임차료를 조정하고 있다.


㈜에뛰드는 업무시설 이외에도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연간(2021.05~2023.04) 9억원의 임차료를 지급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이전까지 10억원의 임차료를 냈지만 이 또한 줄어들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무시설·물류센터 임차 면적이 줄어들게 된 배경은 실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에뛰드 매출은 2016년 3166억원으로 황금기를 누렸지만 그 이후 2017년 2591억원, 2018년 2183억원, 2019년 1800억원, 지난해 1113억원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매출 감소로 인해 소화해야 되는 제품 수도 줄어들었고 당연히 물류센터도 이전과 같은 규모로 유지할 이유가 없었다. 2018년에는 결국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손실규모가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사업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인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에뛰드에 따르면 임직원 수가 2018년 248명, 2019년 194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은 전년과 동일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추가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 ㈜아모레퍼시픽이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한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에스트라는 본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악화되자 올해 ㈜아모레퍼시픽으로 넘겼고 경영 효율성 증대 차원에서 합병됐다.

이와 같은 형태는 코스비전에서도 나타난다. 코스비전은 지난해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고 올해 소유주가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변경됐다. ㈜아모레퍼시픽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통합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에뛰드의 몸집이 큰 만큼 에스트라·코스비전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기에는 무리하는 분석이 나온다. 임직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00명 가량이 근무를 하고 있는 조직으로서 ㈜아모레퍼시픽이 이를 떠안을 경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에 지배구조 개편이나 흡수합병 등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사무실과 물류센터 등의 규모를 축소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에뛰드는 올해 9월 그룹 전략실 이창규 상무로 대표를 교체하고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사무실과 물류센터 축소에 따라 절감되는 비용은 대략 연간 3억원 가량이다. 비용 규모에서 보면 크지 않지만 그만큼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에뛰드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용산 사옥의 업무시설 공간이 축소되면서 위상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에뛰드가 인력을 더 축소할 지는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업무 공간을 축소하면서 임차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며 “업무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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