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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사활’ BNK운용, 글로벌 운용사 'DFA' 손잡았다 노하우·역량 두둑한 유수 플레이어 '공조체제' 구축, 퇴직연금 등 급팽창 TDF 연착륙 '방점'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22 07:42: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급성장하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계 글로벌 운용사의 손을 잡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미국계 운용사인 ‘디멘셔널펀드어드바이저스(Dimensional Fund Advisors, 이하 DFA)’과 TDF 자문계약을 맺었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상품 운용 및 투자 등에서 향후 지속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파트너십 구축은 전사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TDF 비즈니스 개척의 일환이다. 신규 영역에 나서는 만큼 독자 상품 기획, 운용대신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노하우와 인지도를 쌓은 플레이어와 코웍하는 쪽을 택했다. 국내 TDF 운용사 중 후발 주자인 점도 고려됐다.

BNK자산운용은 급성장하는 TDF 비즈니스를 필수불가결한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년 간 내리막을 걷던 주식형펀드의 위상을 대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형펀드가 조단위 자금이탈이 이뤄진 것과는 정반대다.

DFA는 1981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오랜 업력의 플레이어로 자산규모는 800조원대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15년 삼성자산운용과 협업(삼성글로벌선진국증권자투자신탁)을 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미래가격을 섣불리 예측하지 않는 '효율적 시장가설'에 기반한다.

특히 가격과 금리예측 또는 마켓타이밍 매매 대신 금융경제학 연구에 기반한 일괄된 투자철학을 보유했다.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 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금융공학 권위자들이자 노벨상 출신 저명한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참여한다.

통상 TDF 비즈니스의 경우 국내 플레이어들은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에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투입성과 대비 효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협업 문턱이 상당히 높다. BNK자산운용의 경우 금융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DFA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독자 노선을 택하는 경우와 코웍을 택하는 경우로 나뉜다. 업계 점유율 1위(43.8%)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출시단계에서부터 전략배분과 자산배분 2개의 TDF를 모두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독자 운용을 택한 하우스다.

최근은 독자노선을 택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뱅가드와 자문계약 형태로 협업해오다 아시아시장 철수(뱅가드)를 선언하면서 갈라섰다. 독자적인 글라이드패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키움자산운용 역시 SSGA와 자문계약을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TDF 시장에 갈수록 돈이 몰리면서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경험을 쌓은 운용사들의 경우 독자 노선을 택하지만 비즈니스 안착과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나 노하우 등이 중요하단 점에서 굵직한 외국계 운용사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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