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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전기, 중공업 출자액 1조 넘었다 2016년 이후 세 차례 유증 모두 참여…최대주주 전자 지분 희석되나 15%대 유지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10-29 07:49:1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참여한다. 이로써 2016년 이후 삼성중공업이 단행한 세 차례의 조 단위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유증 이후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자계열사 3사의 누적 출자액은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3사의 지분율도 다소 희석되나 큰 변화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28일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333만3883주에 대해 주당 5130원, 약 171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도 232억원을 출자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조2375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삼성 전자계열사 3사는 모두 삼성중공업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분 15.95%를 가진 최대주주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2.16%, 0.38%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중공업 최대주주로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출자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유증 참여 방식으로 삼성중공업을 지원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이며, 이번 출자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누적 출자액은 1조18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현재 삼성중공업 보유 주식수는 1억69만3398주다. 이번에 구주주에 대해선 1주당 0.33주를 배정했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 3333만주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의 발행주식총수는 약 6억3011만주, 이번 유상증자 주식수는 2억5000만주다. 이를 바탕으로 유증 이후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추산해보면 약 15.23%다. 기존 지분율보다 줄어들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 지분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선에서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과거에도 2016년(1조1409억원)과 2018년(1조4088억원)에도 유증을 통해 1조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그때마다 삼성중공업 주식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은 구주주 배정주식을 전량 청약해왔다.

2016년 첫 구주주 청약 유증 땐 삼성전자는 약 1811억원, 삼성전기는 약 245억원을 출자했다. 2018년엔 삼성전자 2041억원, 삼성전기 276억원을 지원했다. 삼성SDI의 경우 출자규모가 50억원 미만으로 증자 참여를 공시할 의무가 없어 공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알긴 어렵다. 이번에도 삼성SDI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분율도 조금씩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중공업 지분은 첫 유증 이후 기존 17.62%에서 16.91%로 2018년 이후엔 지금의 지분율로 희석됐다.

물론 순현금이 10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지원금 1700억원은 큰 규모가 아니다. 다만 무리하게 자금을 지원하다보면,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부실 계열사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식으로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선 그만큼 배당여력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도 과도하거나 무리하게 지분을 넘어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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