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섹터 관심 압도적…해외주식형 펀드 선호" [thebell PB Survey]③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복수 추천…미국 선호 압도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1-11-08 07:34:16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 4분기 금융 섹터에 주목했다. 거시 금융환경 변화와 이익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어졌다. 미국 투자 선호 움직임도 연말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1년 4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지난달 5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진행했다. 더벨 PB자문단 대상의 설문조사는 2016년 3분기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서베이 결과 섹터별로는 금융 섹터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금융 섹터가 받은 추천 수는 모두 9개다. 지난 3분기 6개 추천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주목도가 상당 수준 높아졌다. 시장 전체 주가가 횡보하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는 분야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경우 통상 예대금리차가 확대하는 등 금융주 사이클 전환이 기대된다. 연내 혹은 내년 초 금리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에 따른 주가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섹터에서 PB들의 복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KB금융 등이다. 이 밖에 기업은행과 삼성생명, 삼성증명, 삼성화재, 상상인,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도 해당 섹터 안에서 추천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과 건강관리, 소재 등 섹터는 각각 6개 추천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3분기 10개 추천을 받았는데, 이번 분기 들어 주목도가 소폭 떨어진 모습이다. CJ ENM과 펄어비스 등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CJ ENM은 3분기에도 중복 추천을 받았다.
건강관리 섹터에서는 한미약품이 유일하게 중복 추천을 받은 종목으로 꼽혔다. 한미약품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5% 정도 하락한 상태인데, 올해 실적 개선과 추가 기술 개발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상당수 PB들이 베팅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재 섹터에서는 고려아연과 롯데정밀화학, SKC 등이 PB들의 선택을 받았다. 고려아연과 롯데정밀화학은 중국 전력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데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SKC는 동박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관련소비재와 산업재, 에너지 섹터는 각각 5개 추천을 받았다.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에선 강원랜드,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등이 개별 PB들의 추천을 받았다. IT 섹터는 4개, 필수 소비재 섹터는 3개 추천을 받았고 유틸리티 섹터는 1개 추천을 받았다.
펀드 유형별로는 해외주식 펀드가 27개 추천을 받아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PB들의 중복 추천을 받은 상품으로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주식]',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주식]', 'AB미국그로스증권[주식]' 등이 꼽혔다.
이중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는 직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주목을 끌었다. 미국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2008년 신규 설정돼 13년째 운용되고 있다. 1일 기준 운용규모는 1조1256억원이며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46.01%다.
해외주식 펀드 다음으로는 해외 ETF가 주목을 받았다. 해외 ETF 추천 수는 21개로 복수 추천된 종목은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시리즈였다. 구체적으로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 'TIGER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 'TIGER미국테크TOP10INDXX' 등이다.
투자 유망 지역은 직전 분기에 이어 미국 추천이 압도적이다. 미국이 전체 투자 유망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절반 이상이다. 중국이 20%로 미국 다음으로 컸고 기타 지역과 유럽이 각각 10%로 그 뒤를 이었다. 신흥시장 비중은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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