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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피칭 리뷰]소비의미학, 'Z세대 겨냥' BNPL 솔루션 구축간접 경험 위해 소셜 기능 탑재, 차별화 포인트 뚜렷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03 10:44:42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Z세대가 국내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대인 Z세대는 대한민국의 10%에 불과하지만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이력이 부족해 효율적 결제 수단인 할부 구매는 활발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Z세대의 효율적인 소비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가 있다. ‘소비의미학’이다. 소비의미학은 Z세대 결제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솔루션이다. Z세대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의 가격 절반만 납부하고 향후 상환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의미학을 운영하는 오픈널의 박성훈 대표(사진)가 최근 디데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소비의미학이 겨냥하는 타깃과 운영 방법, 청사진 등을 밝혔다.

◇BNPL 바람에 폭풍 성장…Z세대 데이터 축적도 강점

작년 9월 론칭한 소비의미학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회원 수는 18배 가량 늘었고 거래액(GMV)도 약 20배나 증가했다. 기업 성장 관련 수치가 증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소비의미학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박 대표는 “서비스를 1년 간 운영하면서 Z세대 소비자들은 본인의 현금 흐름에 맞게 할부 결제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아가 이용자들은 기존의 할부 서비스처럼 매달 동일 금액을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월 납부 비율을 조정하는 유연 결제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의미학을 운영하며 얻은 Z세대 소비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Z세대는 합리적인 소비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유사한 타인의 경험과 소비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세대 소비자들은 소비의 여러 단계에서 타인의 경험에 영향을 받아 구매 결정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Z세대는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유 보다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경험을 해야할 때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본인의 구매를 결정하고 구매를 통해 경험을 확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의미학이 경험 공유 기반의 소셜 플러스 기능을 탑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험 기반 소셜 기능을 BNPL과 접목해 Z세대의 소비 과정 전체를 책임지겠다는 전략이다. 소셜 플러스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BNPL 사용 사례를 늘려가겠다는 포부다.

소비의미학은 Z세대의 소비와 경험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상품 구매 배경과 위시리스트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결제 상환 시기와 상환 방식 등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금융권에서 보유하지 못하는 데이터다.

박 대표는 “Z세대의 문제를 풀어 경험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과 소비의 문화를 만드는 핀테크 컬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Z세대 금융이력 축적·소셜 기능 등 차별화 포인트

임정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투자 총괄은 박 대표의 피칭에 대해 “해외에선 BNPL이 인기를 끌며 시장에 안착했다”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성공한 스타트업을 보기 힘들어 아쉬웠는데 소비의미학이 좋은 모델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의미학 만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박 대표는 세 가지 관점으로 차별화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신용카드 보급률과 BNPL의 성장은 조금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주요 타깃인 Z세대는 신용카드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소액의 한도가 주어지고 제대로 상환하면 나만의 금융 이력을 쌓아갈 수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 기능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경험하고 싶을 때 BNPL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간접 경험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보다 나은 가격에 제공하면 신용카드 대신 BNPL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카드나 다른 페이먼트와의 경쟁 관점으로도 답변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G마켓에서 스마일페이를 이용하고 쿠팡에서 쿠팡페이를 이용하 듯 BNPL을 이용하고 싶을 때 소비의미학을 쓰면 혜택을 주게 된다”며 “신용카드가 없는 소비자들도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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