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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11월 사상 첫 회사채 시장 데뷔 추진 발행금액 최대 1000억원 검토…밀양 신공장 스마트팩토리 설립 투자금 마련 관측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04 07:10: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검토한다. 연간 매출을 웃도는 2100억원 규모의 신공장 투자를 결정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내에 발행할 예정으로 예상 발행금액은 최대 1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구체화되는 대로 신용등급 평정 등을 의뢰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공·사모채를 포함해 회사채 발행 이력이 없다. 그동안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금 위주로 조달을 이어왔다. 다만 최근 삼양식품이 연간 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시장성 조달 니즈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됐다.

삼양식품은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스마트팩토리 신공장을 설립해 2022년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당초 신공장에 1300억원을 투자하려했지만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로 변경하면서 투자 규모가 21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밀양 공장이 정상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공장 증설을 계기로 해외 매출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케파 증설과 현지 진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올해 역기저효과와 운임비 상승 등으로 눈앞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76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수치다.

실적 악화 속에 현금흐름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모채에 도전하는 셈이다.

다만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현금고가 넉넉해 관련 투자금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과 소통을 확대하고 자금 흐름을 한층 더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961년 설립된 식품제조사로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이 주력 제품이다. 삼양프루웰과 삼양제분, 호면당, 삼양티에치에스, 삼양로지스틱스 등 종속회사를 통해 물류와 유가공, 조미, 골판지등 대부분의 사업을 수직계열화한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33.26%를 보유하고 있는 삼양내츄럴스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삼양내츄럴스 지분 42.2%를 소유해 지주사격인 삼양내츄럴스를 통해 삼양식품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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