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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ESG경영 본격 시동…CRO직책 신설 안전환경 이슈 이사회 관할, 전문성 강화 필요성…LG디스플레이·엔솔도 마련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08 07:32: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0: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C레벨급 임원 라인업에 CRO(Chief Risk Officer)직을 추가했다.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관할하는 임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사업장에 관해 안전환경 정책수립과 점검 총괄 임무를 맡는다.

CRO직책을 신설한 건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안전환경 업무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별도의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삼성전자 등 동종업계에서도 CRO 임원을 선임해 리스크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RO부문을 별도의 조직으로 마련했다. 안전환경 조직 인력들이 일부 배치시켜 운영 중이다. CRO 담당임원은 당분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는 배두용 부사장이 겸직해 맡기로 했다.

CRO부문을 신설한 건 ESG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ESG평가 등 사회(S) 항목에서 안전한 근로환경과 보건 등은 중요한 평가 잣대다. 환경(E) 평가에서도 환경위험관리, 환경보고 관리체계 등이 포함된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ESG경영 강화 의지에 따라 올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초부터는 안전환경 이슈를 이사회에서 관할하기 시작했다. 전사 차원의 리스크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표이사가 이사회에 안전과 보건에 대한 계획과 의사결정상황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체계를 수립했다.

CFO주관으로 열리는 ESG협의체에선 안전환경과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을 '안전환경의 날'로 지정해 사업장과 해외법인의 조직책임자들이 6대 안전원칙 체크리스트를 점검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의 활동이다.

또 올해부터 '안전보건 및 환경 경영방침'을 재정립했다. 이른바 'SHEE 경영방침'인데 구체적으론 에너지 효율 최적화, 친환경 공정 운영 및 제품 개발, 사업장 안전보건 및 임직원 건강증진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전 임직원이 SHEE 경영방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직급별로 필수 안전환경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각 부서마다 안전환경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안전환경관리 효율성을 위해 IT 시스템도 개선했다. 구성원의 근무환경을 관리하는 채널을 SHEE 포털로 일원화시켰다. LG전자는 "매월 사업본부별 경영회의에서도 세이프티 토크(Safety Talk)제도를 운영해왔다"며 "회의 시작 전 안전환경과 관련한 현안을 주제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전환경과 관련한 컨트롤타워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미 박평구 전무 소관의 안전환경 담당 조직이 존재하지만 별도의 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업장 안전환경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안전환경/에너지 평가체계 GEARS(Global EESH Audit Rating System)도 구축했다.

업계 전반적으로도 안전환경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도 작년부터 CFO는 CRO(Chief Risk Officer)를 겸직해 환경, 대외협력, 법무, 홍보 등 각 기능별 최고 책임자들과 함께 리스크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3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직을 신설했다. 올해 1월 파주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신상문 부사장을 CSEO에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5월 CRO 조직을 신설하고 책임자로 한웅재 전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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