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삼성맨 박철규 사장 영입 '해외패션' 키운다 해외패션 본부→부문 격상, 현대백화점 등 그룹 유통사 시너지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11-08 08:10: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해외패션 사업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외부 인사인 박철규 삼성물산 부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조직 규모도 기존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시켰다.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위드 코로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내년도 경영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세부적으로는 박 사장 영입을 비롯해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패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던 박 사장을 영입했다는 대목이다. 한섬이 그간 자체 브랜드 등 국내패션부문에 집중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해외패션 부문을 이끌어갈 적합한 인사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한섬이 국내패션 부문에서는 이미 상위권 지위를 구축한 만큼 내년부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해외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 사장을 영입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1960년생인 그는 해외패션 부문의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졸업한 뒤 1989년 삼성물산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직후 박 사장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해외사업장에서 근무하며 해외패션 부문의 전문성을 쌓았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제일모직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장을 지내고 2013년 에잇세컨즈사업부 전무, 해외상품사업부장 겸 여성복 사업부장을 거쳐 패션부문 상품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 부문장 취임 직후에는 대내외적으로 조직과 매장 통폐합, 브랜드 정리 등을 실시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박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온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 등을 단행한 이력도 있다. 현재 한섬이 미래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그의 역량이 발휘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9년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판매채널 강화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에 힘쓰기도 했다.
박 사장의 영입으로 해외패션 조직의 규모도 확대됐다. 기존 규모는 본부 단위였으며 최고 수장은 부사장급 인사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해외패션본부는 부문으로 격상됐고 책임자도 사장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상무급 인사였던 유태영 해외패션 담당 역시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해 한섬의 해외패션 사업 확대에 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박철규 사장의 영입으로 한섬의 해외패션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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