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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하우스 실적 분석]삼성증권, 'ELS·랩어카운트' 모처럼 웃었다금융상품 판매고 우상향, 브로커리지 둔화 방어...해외주식 등 고객자산 유입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12 07:29: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를 비롯한 파생결합증권과 랩어카운트(Wrap Account)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을 기반으로 자산관리(WM) 실적을 끌어올렸다. 직접 투자 열기에 주춤하던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연초 저점 후 꾸준히 불어나는 흐름이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브로커리지 기반 순수탁수수료는 연초 고점을 찍은 뒤 단계적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변동성 확대 여파가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고 있다. 다만 해외주식 잔고를 비롯 고객 풀(pool) 등 다른 성장 지표는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한 57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3578억원, 2619억원으로 각각 16.2%, 17% 가량씩 불어났다. 신장폭은 줄었지만 전반적 실적 호조는 올해도 지속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순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수익의 상반된 흐름이다. 코로나19 후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순수탁수수료가 급증했지만 올해의 경우엔 역성장 추세다. 지난해 순수탁수수료는 250% 증가한 반면 올해 마이너스(-) 20%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기준금리 인상 등 증시 유동성 축소 우려에 따른 거래 둔화 여파가 컸다. 연초 2400억원 규모로 고점을 찍은 뒤 2분기(1871억원)와 3분기(1706억원) 차례로 하향세를 보였다. 다만 해외주식 수수료는 2분기에서 소폭 반등(340억원)했다.

실적 외 지표는 고무적이다. 고액자산가 및 디지털시장에서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30억 이상 고객 수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하면서 초고액자산가 시장 내 지배력 강화했다. 해외주식 예탁잔고 역시 연초 11조원에서 16조원대를 넘었다.

삼성증권의 하반기 WM 실적에 기여도가 높았던 비즈니스는 금융상품 판매수익이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익 확대, 랩어카운트 등 금융상품 활성화로 지난해 대비 12% 가량 신장했다.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조기상환이익이 872억원으로 최근 가장 높았다.

랩어카운트와 공사모펀드 역시 확연히 반등한 흐름이다. 랩어카운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잔고가 3조3000억원대 수준이었지만 현재 5조원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인원’, ‘POP UMA’, ‘미국 All Cap Growth’ 등이 주요 간판 상품 반열에 올랐다.

WM 비즈니스와 함께 운용(트레이딩) 수익과 IB 수수료 등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하우스 역대급 성과를 주도했다. 특히 운용 수익의 경우 3분기 연속 2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며 순영업수익에 가장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단순 수익 비중은 30%에 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디지털 고객 자금 꾸준히 유입되면서 안정적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기반”이라며 “순수탁수수료가 다소 주춤하지만 이는 증시 흐름에 연동되는 만큼 불가피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유입은 우상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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