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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차입부담 뚜렷한 완화…등급 상향 기대감 [Rating Watch]일본 불매운동 반사이익에 '위드 코로나'까지…1년새 순차입금 700억 감소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17 07:38: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BBB-/긍정적)이 투자적격등급 끝선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외 유통망 확대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때문에 발생했던 차입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좋아지면서다.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개선...탑텐 등 주요 브랜드 수요 꾸준한 증가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로 한 노치만 떨어지면 투기등급이다. 이 때문에 공모 시장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2012년 이후 전무하다.

이에 신성통상은 2017년 이후 매년 사모채 시장에서 700억~900억원을 조달하고 있는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한번에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1월 200억원, 3월 100억원, 5월 140억원, 11월 100억원 등 사모시장에서만 총 54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최근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자 점차 차입 의존도를 낮춰가는 추세다. 연간 사모채 발행액을 살펴보면 2018년 730억원, 2019년 870억원, 2020년 805억원에서 올해 54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6월 결산법인) 매출 1조1999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79.5%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과거 불거진 한일 갈등으로 유니클로 등 경쟁구도에 있는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탑텐을 위시한 신성통상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는 소비자 역시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시기에 명품 소비가 급등하면서 백화점 등의 실적 개선에 관심이 쏠렸지만 가성비를 원하는 SPA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견조했다는 평가다.


◇EBITDA마진 11.6%, 상향 트리거 '훌쩍'...향후 운전자본부담 소화 여부 관건

한국기업평가는 ‘EBITDA마진 8.0% 이상’을 신성통상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미 2021년 6월 기준 신성통상의 EBITDA마진은 11.6%로 등급 상향 트리거를 훌쩍 넘겼다. 이에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는 신성통상의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EBITDA/금융비용과 순차입금/EBITDA는 각각 7.2배, 2.6배로 개선됐다. 2020년 6월 기준 EBITDA/금융비용은 4.9배, 순차입금/EBITDA는 4.4배였다. 1년 전보다 순차입금이 700억원 가량 감소한 357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나타난 효과다.

앞으로 신성통상이 ‘위드 코로나’를 맞아 더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신성통상의 재무개선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하면서 국내 의류 수요는 더욱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적극적으로 확대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대규모 할인정책을 펼쳤던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국내 신규 매장 출점이 일단락돼가고 있는 데다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 전략도 내년부터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자본적 지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유통망을 크게 확장한 만큼 당분간 운전자본부담은 높은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현재 영업현금창출력이 유지된다면 넉넉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성통상이 신용등급 BBB-에서 탈출할 기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듬해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면서 물거품이 됐다. 2019년에는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거두면서 차입금 부담을 점차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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