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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AI·플랫폼 비상장 기업 투자 '드라이브' '캡스톤AI플랫폼투자조합' 고유재산 300억 투자 집행… 교보생명·한화손보 등도 검토

이돈섭 기자공개 2021-11-19 07:22:0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는 비상장 기업에 300억원을 배팅했다. 그간의 투자 행보에 비춰봤을 때 투자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캡스톤AI플랫폼투자조합'에 고유재산 3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 고유재산 500억원을 비상장 기업에 투입한 이후 단일 조합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로, 백억원 단위 투자를 연이어 집행했다.

벤처캐피탈 캡스톤파트너스가 업무집행사원(GP·General Partner)으로 참여하는 이 조합은 이달 중 총 9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추가 펀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합 존속기간은 7년으로 교보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조합은 블라인드 형식으로 운용되는데 비상장 기업 20여곳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나무와 오늘의집 등 유력 스타트업에 시리즈 투자를 완료한 상태로, 당근마켓과 스켈톤랩스 등도 투자 집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진 송은강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직방과 마켓컬리, 에이블리 등 유명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주력해 왔다. 그간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조합을 결성하는 데 1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며 "은행권 내 플랫폼 기업 협업 수요가 있었고, 유니콘 도약 전 단계 투자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향후 스타트업과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특정 스타트업 플랫폼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장기적 디지털 전환 과제의 일환일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혁신금융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업권 안팎으로 벤처기업 투자 기회를 모색하다가 이번 조합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투자 수익 확보와 함께 협업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 활성화도 투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도 비상장 기업 투자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수준으로, 고유재산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하나은행과 같은 시점에 하나금융투자도 해당 조합에 고유재산 200억원을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인공지능와 플랫폼 분야 등 향후 전망이 밝은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 행보를 확대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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