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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리뉴얼]"글로벌금융 중심지서 '일류 신한' 이루겠다"④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1-11-23 07:33:38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단순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난 '코로나19' 사태로 경험하지 못한 환경이 시작됐다. 금융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언택트' 업무 정착에 주력했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리뉴얼'에 힘을 쏟은 시기다. 글로벌 각지에 진출한 금융사들은 1년 동안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또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미국 뉴욕 금융시장.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금융사들이 맨해튼 남단부 월가(Wall Street)를 꽉 채우고 있다. 신한은행 뉴욕지점도 그 중심에서 글로벌 금융사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건우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Top Tier Foreign Bank Organization’으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GIB 데스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지기업 대상 기업금융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금융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조직된 금융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인 달러를 기초로 풍부한 자금량을 자랑한다. 고도의 시장 기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경제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국제금융시장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뉴욕 금융시장에서 신한은행이 주력하는 분야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업무다. 도 지점장은 “2017년 GIB 데스크를 뉴욕지점에 만든 이후 IB영업을 강화하면서 계속해서 자산이 많이 쌓였다”고 밝혔다.

뉴욕지점 GIB 데스크는 신한금융그룹의 메트릭스 체제에 기반한 협업모델이다. 신한금융투자 등과 협업을 통해 딜이 있을 때 인베스트와 좋은 기회 상생 모델 만든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딜에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경험도 많다.

뉴욕지점은 IB딜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한층 더 진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한국계 금융사들이 많이 취급하는 부동산과 발전플랜트를 기반으로 인수금융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뉴욕지점의 자산 현황을 봄면 발전·인프라 37%, 부동산(데이터 센터, 물류센터) 37%, 인수금융 26% 정도를 차지한다.

더불어 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넘어 미국 현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딜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IB 및 PE(Private Equity)들과 관계를 통해 프라이머리(Primary) 마켓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정체됐던 IB 시장이 제자리 찾아가면서 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주도의 재생에너지 등 ESG 관련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IB시장도 활성화 중이다.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 뉴욕지점 기업금융의 주요 타깃은 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이다. 대출자산의 대부분도 국내기업 대상으로 한 거래에서 축적됐다. 더불어 미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한 거래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또 미국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도 지점장은 “대부분 한국계 은행들의 현지화 및 성장 과정은 각론에선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다”며 “현재는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 비중이 크지만 점점 미국 내 기업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미국을 기반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으로 기업금융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또 국제금융시장 중심지인 뉴욕 금융시장의 이점을 살려 남미권 금융사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동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도 지점장은 “현재 비즈니스를 더 고도화 시키고 사업영역을 넓히는 관점에서 중장기 과제로 남미시장 진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남미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 대상으로 한 대출과 일반 기업 대상 무역금융 거래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뉴욕지점이 남미를 새로운 개척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우리보다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은행들의 사례를 분석해 남미시장 공략 포인트도 찾아냈다.

도 지점장은 “일본계 은행들의 경우 남미시장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활발히 펼치고 있고, 실제 수익성도 뛰어나다”며 “순수 현지기업과 남미에 소재한 금융사들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우리도 그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 특성상 남미 경제 동향 및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유통된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대상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도 지점장은 “기업금융 등에서는 우리가 일본계 금융사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며 “기업금융의 테크닉, 신용분석 역량 등에선 차별점이 없다. 우리도 그만큼 전문성과 기초체력이 많이 올라왔고 오히려 시장에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은행 뉴욕지점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취급되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여러 금융기법을 배우고 실행하며 신한금융의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뉴욕시장에서의 신한은행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하다”고 밝혔다.

도 지점장은 신한은행 내부에서도 손 꼽히는 글로벌 전문가다. 2008년 신한금융지주에서 신한은행에 복귀한 뒤 시장개척 초장기였던 인도지점에 파견됐다. 이후 필리핀법인 설립을 주도한 뒤 필리핀법인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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