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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춘 웹스 대표, 나홀로 차익 실현…주주만 '울상' 40만주 장내매도, 정치 테마주 분류로 주가 급등…지분 매각 공시 후 20.7% 폭락

황선중 기자공개 2021-11-26 08:00: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춘 웹스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35억원을 수중에 넣어 눈길을 끈다. 창업주인 이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코스닥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분 매각 이후 주가가 급락해 일반 주주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웹스의 최대주주인 이 대표는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웹스 보통주 4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2일 주식 20만주를 7847원에, 15일엔 15만주를 9444원에, 17일엔 5만주를 9242원에 각각 나눠 팔았다. 총 매각대금은 35억원에 이른다.

웹스가 2015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이 대표가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 초기 보유주식수는 280만주(지분율 40.88%)였고, 2018년 9월 주당 1주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주식수를 560만주(40.88%)로 늘렸다. 올해 들어선 1회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발행주식수가 증가해 지분율은 38.98%로 하락했다.

이번 주식 매각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웹스는 최근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며 두드러진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가는 2000원 아래서 움직였지만, 이달 들어서 9000원선까지 솟아올랐다. 이는 상장 이래 최고가다. 이 대표가 지분을 매각한 시기와 맞물린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덕에 주식 매도에 따른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주식 매각 이후에도 36.20%(520만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3인을 포함하면 36.72%다. 특수관계인은 부친 이태흥 씨(0.49%), 자녀 이현승 씨(0.03%), 이현제 씨(0.01%)다.

눈길을 끄는 건 지분 매각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는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지분 매각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주가에 큰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는 하루 동안 20.7% 폭락했다. 사실상 일반 주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뒤집어썼다.

시장의 관심은 이 대표가 확보한 자금의 용처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M&A) 실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들은 흔히 다른 법인을 인수하거나 큰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할 때 지분을 매각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웹스는 현재 수년간 저조한 수익성으로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지난 2017년부터 3%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는 마이너스(-) 전환했다. 부진의 원인은 베트남 현지 자회사다. 웹스는 2016년 6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지만 마땅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해 아직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웹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은 개인적인 거래여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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