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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리츠 AMC 본인가…신탁사 총 11곳 진출 아시아·신영·코리아신탁 3곳만 제외…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16 10:51:1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리츠(REITs) 시장에 진출했다. 부동산신탁사들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전체 11개사가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이 됐다. 신탁 본업의 쏠림을 방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이달 초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았다. 사업부문으로 신탁사업, 전략사업, 도시재생사업, 미래사업에 더해 개발리츠 부문을 올해 신설했다. 산하에 사업개발그룹과 리츠그룹을 뒀다. 정옥현 대표에게 수장 역할을 맡겼다.

올해 리츠부문 강화를 위해 박지수 전 대림AMC 대표이사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DL이앤씨에서 주택사업본부 임원을 맡아 주택 개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신탁은 계열사인 현대자산운용, 관계사인 케이리츠투자운용과 함께 리츠 AMC로 경쟁하게 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리츠 AMC 인가를 받았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시장 진출시점이 2007년으로 업력이 쌓여 있다.


올해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리츠 시장 문을 두드린 곳은 무궁화신탁을 포함해 총 세곳이다. 신생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가장 먼저 나섰고 우리자산신탁이 재진입했다. 우리자산신탁은 국제신탁 시절 인가를 취소했다가 재신청한 케이스다.

전체 신탁사 14곳중 11곳이 시장에 진출했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은 신생사인 신영부동산신탁을 비롯해 아시아신탁, 코리아신탁 정도만 남았다. 아시아신탁의 경우 2011년 경쟁사와 함께 리츠 AMC 설립인가를 받은지 3년만에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코리아신탁 역시 2015년 후발주자로 발을 들였다가 2019년 인가를 취소했다.

리츠 시장에 가세한 신탁사는 신탁보수 외에 리츠 자산관리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먹거리의 한축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운용자산 규모가 작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코람코자산신탁처럼 본업과 대등한 수익구조를 가진 경우도 등장했다.

시장에선 리츠 AMC로 승부를 보려면 신탁 본업과는 다른 기관투자가 등을 확보해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업과 전혀 다른 투자유치 활동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력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플레이어인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부동산 자산운용사 대비 신탁사의 경우 차입형 신탁을 통한 개발 노하우가 쌓여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여지가 높은 편이다.

부동산신탁사 중에선 코람코자산신탁을 제외하면 공모 상장리츠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곳은 아직 없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묶어 공모시장에 리츠로 상장시켰다. 임대료 수익구조를 만든 뒤 주유소 복합 개발과 토지 임대차, 매각 등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리츠 상품이 단기 급성장하면서 전문인력 몸값도 덩달아 치솟았다"며 "경쟁력 있는 팀 인력 구축도 힘든 편이라 투입비용이 만만찮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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