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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 IPO 앞둔 포바이포 투자 대박 '기대감' RCPS 인수 등으로 지분율 10% 확보…메타버스 테마 ‘호재’

이민호 기자공개 2021-12-24 07:52:3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중인 포바이포에 투자한 유경PSG자산운용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초고화질 영상기술을 확보한 포바이포가 메타버스 테마로 분류돼 몸값을 키우면서 지분율이 약 10%에 이르는 유경PSG자산운용에도 긍정적인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바이포가 이번달 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포바이포의 공모시기는 내년 2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포바이포 '키컷스톡' 홈페이지 캡쳐

포바이포가 상장작업에 착수하면서 이 회사 주요주주로 올라있는 유경PSG자산운용의 엑시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포바이포 투자에 처음 나선 것은 지난해 7월로 파악된다.

당시 포바이포가 발행한 23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RCPS는 상환조건과 보통주로의 전환조건이 포함된 우선주로 비상장기업이 보편적으로 채택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자본으로 인정돼 상장 전 자금조달 수단으로 선호된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인수한 RCPS 물량을 ‘유경 코스닥벤처 플러스’와 ‘유경PSG 범블비 3호’에 각각 10억원어치와 13억원어치 나눠담았다. 지난달말 기준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약 330억원과 60억원으로 포바이포 편입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다만 엑시트 성과에 따라 펀드수익률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비상장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은 2019년부터다. 포바이포도 이후 투자한 비상장 포트폴리오 중 한 곳이다. 비상장투자 부문 하우스 키맨인 한동엽 대표와 오동은 사업개발본부 상무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출신이다.

RCPS 인수 이후 유경PSG자산운용은 포바이포에 대한 팔로업 투자를 지속해 일부 보통주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보유하고 있던 RCPS는 이미 보통주로 전량 전환한 상태다. 지난해말 기준 유경PSG자산운용의 포바이포에 대한 지분율은 약 10%다. 포바이포가 올해도 투자유치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유경PSG자산운용의 현재 지분율은 기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포바이포는 올해 진행한 프리IPO 라운드 투자유치에서 프리밸류(pre-money value)로 약 6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PSG자산운용의 투자밸류는 팔로업 투자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고려해도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바이포가 메타버스 테마를 타고 시장에서 몸값을 키우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려면 초과화질 디지털영상 제작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포바이포는 인공지능(AI)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화질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픽셀을 적용하면 초고화질(4K·8K)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변환이 가능하다.

포바이포는 지난해 초고화질 영상거래 플랫폼 키컷스톡(KEYCUTstock)을 론칭하기도 했다. 론칭 이후 약 1년 만에 등록영상수가 50만건을 웃돌면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포바이포의 IPO 밸류에이션을 15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몸값은 향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정해질 예정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의 엑시트 성과도 수요예측에서 결정되는 공모가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현재 포바이포 보유 물량 전량을 보통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직후 엑시트가 가능하다. 다만 유경PSG자산운용은 포바이포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주가흐름을 주시해 엑시트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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