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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천안 골프장 골드힐카운티 공매 착수 시행사 골드힐 공사비 체납에 골프장 떠안아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27 08:10: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건설이 채무 인수로 떠안은 천안 골드힐카운티를 공매 절차로 매각한다.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지만 골프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다수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매 절차에 따라 새 주인은 내년 초 결정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이달 초 충남 천안에 위치한 18홀 골프장 골드힐카운티의 공매 처분을 결정했다. 최근 시행사 골드힐 문제로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채무 인수 형태로 골프장을 떠안았다. 이후 원금 회수를 위해 서둘러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27일 입찰 절차에 착수한다.

골드힐카운티는 2012년 충남 천안의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이 추진된 곳이다. 2013년 6월 충청남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시공사 부도와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이 4년간 지연됐다. 이후 시행사가 공사비와 토지매입비를 마련해 2019년부터 위례산 일대 120만㎡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300가구의 생활숙박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근 시공사인 대보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 골프장이 75% 가량 만들어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대보건설은 사업장을 채무 인수 형태로 확보한 뒤 공사비 회수를 위해 즉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골프장 가치가 치솟은 만큼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18홀)는 올 초 홀당 100억원 거래됐다. 올해에는 한라그룹이 경기 여주에 위치한 세라지오CC(18홀)를 홀당 85억원에 매각했다.

수도권 골프장 가격이 치솟자 지역 골프장들도 들썩이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7월 충북 제천에 위치한 18홀 골프장 골프존카운티 화랑을 1320억원에 인수했다. 홀당 73억원에 거래됐다. 골드힐카운티는 서울 근접성이 더 높은 만큼 기업 가치가 충분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현재 증권사를 비롯해 4~5 곳의 원매자가 공매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관광단지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추가 재원 마련이 부담이라는 평가다. 골프장 시설 외에 의료시설과 상가, 호수공원, 쇼핑몰 등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데 비용만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골프장 역시 클럽하우스 등을 지어야 해 최소 1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때문에 재무여력이 충분한 원매자가 공매에 응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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