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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대전]메리츠운용, '장기투자' 하우스 색채 살린다⑪'개미들의 구루' 존리 대표 투자철학 담아…퇴직연금 활용도 높여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29 08:24:51

[편집자주]

자산운용업계가 앞다퉈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액티브 ETF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규모'에서 '수익률 경쟁'으로 바꾸었다. 이런 이유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액티브 ETF 펀드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ESG에 집중, 패시브 ETF보다 한 단계 앞선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벨이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과 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개미들의 구루(Guru)로 불리는 존 리 대표의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액티브 ETF에 장기투자·가치투자 명가인 하우스 색채를 녹여낼 예정이다.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두고 지속가능 성장을 투자 키워드로 삼겠다는 목표다.

◇장투·가치투자 색채 살린다…퇴직연금 연계성 확대

메리츠자산운용은 11월 ETF 시장에 첫 발을 뗐다. 'MASTER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ETF' 와 'MASTER 스마트커머스액티브 ETF' 2종이다.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같은 날 상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액티브 투자의 대가가 맞붙는다는 이유에서다.

상장 한달 뒤 나온 평가는 뜨뜻미지근했다. 단기 성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달차에는 소폭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일부 액티브 ETF가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지 않는 성적표였다.

하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은 장기 성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자사의 투자철학을 '바텀업 리서치 기반의 장기투자'라고 소개했다. 존리 대표의 'save now, power later'라는 가치관과도 부합한다. ETF가 단기적인 성과와 흥행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메리츠자산운용의 ETF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길게 유지해야 빛을 본다는 설명이다.

김형석 메리츠자산운용 액티브 ETF 책임운용역은 "1년간 수많은 ETF가 설정되지만 동시에 많은 ETF가 상장폐지되고 있다"며 "'MASTER' 브랜드가 하나의 유행을 뒤쫓는 상품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되는 상품으로 인식되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는 액티브 ETF에도 하우스 색채를 담았다. 팀제 운용, 바텀업 리서치, 장기투자 등이다. 박정임 수석과 김형석 매니저, 존 리 대표 모두 운용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매니저는 "액티브 ETF가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요 투자상품 중 하나인 만큼 기존의 주식팀에서 운용하는 것이 투자철학을 계승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액티브 ETF가 퇴직연금 사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리라고 전망했다. 김형석 매니저는 "DC형 퇴직연금에서는 사업장이 어느 퇴직연금 사업자와 계약돼 있어도 ETF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짚었다.

이어 "은행의 퇴직연금 상품에서도 ETF를 편입해 운용할 만큼 연금시장에서 ETF는 하나의 주요 투자수단"이라며 "연금은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금으로 장기투자 철학을 보유한 MASTER 액티브 ETF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테크미디어·소비재로 첫발…'지속가능 성장' 키워드 집중

메리츠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2종은 테마로도 관심을 끌었다. 테크미디어와 소비재 중심의 액티브 ETF는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출시했다. 존리 대표가 이끄는 주식운용팀의 의지가 담겼다.

두 상품 모두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ETF는 IT 인프라를 대상으로 했다. 반도체, AI(인공지능), 전기차, 5G, 디지털 미디어, 메타버스 등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디어 업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단골 투자종목인 삼성전자우와 SK하이닉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담겼다.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FnGuide Tech Media Telecom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았다.

스마트커머스액티브 ETF는 소비재와 컨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소비재와 의류, 생활용품, 음식료와 담배, 소비자서비스, 유통,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종목을 선정한다. 카카오와 엘지생활건강, 네이버, LG전자 등을 담았다. 에프앤가이드의 'FnGuide Smart Commerce Index'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두 테마가 지속가능성장 키워드라고 봤다. 향후 신규 액티브 ETF를 설정할 때도 지속가능 성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상품 개발과 지수 개발은 마케팅부문과 운용팀이 함께 결정한다. 메리츠자산운용만의 커스터마이징 지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김형석 매니저는 전했다.

김형석 매니저는 "특정 테마나 트렌드에 치중하기보다 환경 변화에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두 영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업들이 포진해있는 부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0~20년간 함께 갈수 있는 투자대상을 선별해 액티브 ETF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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