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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플랜 자회사 유니슨HKR 상장한다 IPO 조건 60억 투자 유치...대기환경 신사업, ESG 열풍 타고 '밸류업'

박상희 기자공개 2022-01-04 07:23: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리플랜의 종속기업 유니슨HKR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외부 투자자로부터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약 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누리플랜에 인수된 유니슨HKR은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슨HKR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최근 실시했다. 신주 종류는 전환우선주로, 발행한 주식 수는 101만9367주다. 신주발행가액은 5886원이다. 'SKS-수성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84만9473주를,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4호'를 대상으로 16만9473주를 배정했다. 발행가액을 감안한 투자금액은 각각 50억원, 10억원이다.

전환우선주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로, 발행은 우선주의 형태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유상증자 이전 유니슨HKR의 발행주식총수는 543만6000주다.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은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유니슨HKR 지분 15.79%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유니슨HKR의 상장을 염두에 둔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거래로 풀이된다. 이규홍 누리플랜 대표는 "유니슨HKR의 상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전환우선주 투자자는 발행(납입)일로부터 2년 6개월이 되는 날 및 이후 매 3개월마다 연복리 7%로 누리플랜에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누리플랜은 인수인의 청구에 따라 이를 매수하여야 한다.

매수청구권이 발효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기업공개 기한은 2024년 상반기까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투자자 보호조항(다운사이드 프로텍션)으로 IPO 실패시 원금에 내부수익률(IRR)을 감안해 유니슨HKR의 대주주 누리플랜이 되사는 콜옵션을 설정했다.

풋옵션 조건도 설정했다. 대주주가 자신의 일정 지분 이상을 팔 때 투자자도 최상위 지배회사인 누리플랜에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조항도 담았다.


유니슨HKR의 상장은 실적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리플랜은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25%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슨HKR은 누리유니슨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유니슨HKR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누리유니슨홀딩스 실적이 유니슨HKR의 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누리플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리유니슨홀딩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20년 30억원에서 2021년 마이너스(-) 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727억원에서 40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인 유니슨HKR은 신축이음관을 비롯해 플랜트 구조물을 지지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행거, 극저온 유체가 흐르는 배관의 온도 변화를 차단하는 콜드 서포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누리플랜은 플랜트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보유한 유니슨HKR을 대기환경사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투자를 지속했다. 누리플랜이 2017년 개발한 백연(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 저감장치가 대표적 대기환경사업 제품이다. 누리플랜과 유니슨HKR은 현재 국내외 40여개 업체와 백연저감장치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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