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2]김수훈 SAMG엔터 대표 "키즈플랫폼 진화, 코스닥 안착"②4월 상장예심청구 계획…다종 IP토대 토이·게임·교육 아우르는 플랫폼사 성장성 어필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14 07:57:37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년 넘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면서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토탈 키즈 플랫폼'사로 포지셔닝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겠다."SAMG엔터테인먼트(옛 삼지애니메이션·이하 SAMG엔터)가 코스닥 상장의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메타버스 IP(지식재산권) '룰루팝'을 런칭하면서 회사의 정체성을 재정비한 SAMG엔터는 올해 애니IP를 토대로 게임·교육·어패럴·푸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김수훈 대표(사진)는 "지난해 주력 IP(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의 선전으로 2020년 대비 약 3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며 "올해 1분기 역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을 바탕으로 4월께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립 22주년을 맞는 SAMG엔터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기 애니메이션 외주사의 정체성을 벗고, 최근 몇 년간 다수의 글로벌 히트 IP를 보유한 굴지의 'IP 홀더'로 성장했다. 이어 2020년부터 대표 IP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나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 중기부 예비유니콘기업, 지난해 국내 키즈IP 업계 최초 '에픽 메가그랜트(언리얼 개발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실력을 공인받았다. 최근 제작 관련 기술특허도 10종 등록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총매출의 20%에 이르는 R&D(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면서 혁신을 거듭했다"면서 "올해 키즈 플랫폼의 로드맵을 완성해 자본시장에서 가치를 입증받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키즈 플랫폼은 쉽게 말하면 아이들이 놀고, 공부하는 문화의 컨시어지가 되겠다는 이야기다. 그 중심엔 신규 IP 외에도 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존 히트 IP 등 풍부한 IP 풀(Pool)이 있기 때문이다. SAMG엔터는 글로벌 수십억 뷰를 기록한 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 외에 올해 룰루팝, 슈퍼다이노, 보이액션 로봇물(미정) 등의 신규 IP를 대거 런칭한다. 통상 하나의 IP의 명멸과 함께 회사의 명운이 결정되는 키즈IP 업계에서 유례없는 규모(5개)다. 김 대표는 "SAMG엔터는 글로벌 아이들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IP를 놀이, 교육문화에 접목시켜 온·오프라인 플랫폼화를 꾀할 것"이라면서 "부모들이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놀이·교육 툴을 마련할 수 있도록 SAMG엔터가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3000만명 이상의 SAMG엔터 유뷰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만큼 풍부한 트렌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SAMG엔터는 현재 상장주관사(NH투자증권)과 IPO(기업공개) 전략에 대한 세부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반상장, 기술특례상장 등 다양한 트랙이 논의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SAMG엔터의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시장에 적극 어필하는 방식으로 IPO 채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성평가 트랙이 확정될 경우 공모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성평가 기업이 통상 현금흐름 대신 미래실현이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에 반해 SAMG엔터는 매해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매출액 240억원, 지난해 매출액 약 350억원 등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법인(북경삼지상업무역유한책임회사)에서 연결 매출액이 산입되기 시작하면 성장폭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SAMG엔터는 현재 따띠그룹(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 수낙그룹(슈퍼다이노) 등 중국 굴지의 기업들과 손잡고 현지 IP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심작인 룰루팝 역시 중국 메이저 마케팅사와 협업 중이다. 슈퍼다이노의 경우 스페인 톱티어 매스미디어기업 플라네타그룹(Grupo Planeta)과 손잡고 유럽, 남미, 미주 사업까지 진행한다.
김 대표는 "다종의 IP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MD(머천다이징)까지 직접 수행할 것"이라면서 "기존 로열티 수익구조 대비 매출볼륨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