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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건영, '라포르테 블랑' 줄줄이 준공…자체개발 '결실'여의도 생활형 숙박시설 이어 분당 서현 오피스텔 분양 순항

신민규 기자공개 2022-01-28 07:52:44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영이 독자 브랜드 '라포르테 블랑'을 내세워 공급한 상품들이 올해 줄줄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의도 생활형 숙박시설에 이어 분당 서현 오피스텔까지 분양 호조세를 기록한 덕에 자체사업 결실을 맺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영은 여의도 더디자이너스호텔을 매입해 생활형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한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와 롯데마트 서현점을 오피스텔로 개발한 '라포르페 블랑 서현'을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분양에 나선 여의도 사업장에 이어 분당 서현 사업장도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옛 롯데마트 부지였던 데다가 서현역 초인접지역에 위치한 특성상 상가시설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지면적 1435평에 연면적 1만500평 안팎으로 일대에선 보기 드물게 대형 임차가 가능한 편이다. 유명 브랜드간 협업을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하는 방향도 검토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자체개발사업장 준공을 마무리짓고 내부 정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숨을 고르면서 경기변동을 감안해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독자 브랜드를 통한 개발사업은 김민홍 대표가 영입된 이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외부 브랜드를 차용하는 것보다는 자체사업인만큼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건영은 기존의 단순 도급을 지양하고 자체사업이나 공동시행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1군 건설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리모델링 사업이나 블록형 단독주택, 생활형 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집중 공략했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신축보다 공사 난이도가 높게 평가된다. 일반 디벨로퍼 입장에선 시공비를 통제하기 힘들어 나서기 꺼리고 건설사 역시 갈등이 빈번해 중소규모 사업장은 지양하는 편이다. 건영은 시행과 시공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같은 잡음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의 경우 이형수 건영 회장의 장녀인 이현지 대표가 이끄는 트리니티디앤씨를 비롯해 공유주거 업체 홈즈컴퍼니 등을 위탁운영사로 활용하기도 했다.

자체사업과 함께 단계적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시공역량을 유지하면서 원가구조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종 이슈에 대한 내구력이 커질 전망이다.

건영은 1967년 설립된 옛 LIG건설 전신으로 건설 종가 이미지가 강한 곳이었다. 부동산 디벨로퍼 출신인 이형수 회장이 2015년 건영 기업회생절차 당시 인수에 나섰다.

시공 위주의 기존 건설사 틀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3년전부터 디벨로퍼로 방향을 틀었다. 2017년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했다. 건영의 시공능력에 시행 비즈니스를 결합해 자체개발 사업에서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김민홍 건영 대표는 SK디앤디와 RBDK 등 굵직한 디벨로퍼에서 경험을 쌓았다. 건영에는 2019년부터 합류했다. 이형수 건영 회장과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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