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새 사령탑 '이원덕 vs 박화재’ 경합28일 자추위, 후보군 심층평가…도덕성·전문성 위주 검증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28 17:33:5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추천위원회(자추위)가 우리은행장 선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추위는 5명 안팎 후보들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도덕성과 직무 전문성 위주 심층평가를 진행 중이다.빠르면 28일 오후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따르면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오전부터 자추위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전날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한 뒤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했다. 저녁까지 진행된 자추위에선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연임하지 않고 새로운 행장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튿날 진행된 자추위에선 신규 우리은행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자추위는 전·현직 우리은행 부행장 및 계열사 CEO 등을 종합 평가해 5명 안팎 후보군을 추렸다.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집행부행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자추위는 이번 최종 후보 결정에 있어 도덕성과 직무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금융회사 CEO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췄는지, 신상리스크는 없는지 등을 검증한다. 또 은행장으로서 자질과 역량 등 전문성 확보 여부도 종합 고려한다.
더불어 우리금융그룹의 원팀 체제 구축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금융지주사 리더십의 일원으로 경영진간 유대를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도 은행장이 갖춰야할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은행이 금융지주사 핵심 계열사인 만큼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사이 유대는 필수적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이르면 28일 오후 최종 후보 1인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온다. 자추위가 이사회 내 상시조직으로 꾸준히 주요 계열사 CEO 후보군을 발굴하고 관리해온 만큼 최종 결정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수석부사장과 박 집행부행장이 최종 후보 경합에서 한발 앞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모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만큼 원팀 체제 구축에 적합한 후보라는 평가다. 직문 전문성은 물론 높은 수준의 도덕성도 갖췄다.
이 수석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우리은행 글로벌전략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은행과 지주에서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전략부문을 두루 거치며 CIB와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으로 선임된 뒤 곧바로 사내이사로 발탁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전략 및 재무, 사업성장, 브랜드부문 등 우리금융의 주요 업무를 총괄했다. 지주사 설립 초기 손 회장을 도와 은행 재건과 비은행 강화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박 집행부행장은 1961년생으로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장, 여신지원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은행에 근무한 여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일선 영업현장에서 우리은행의 여신확대를 주도한 베테랑이다. 직접 주택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담당하며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우리은행 호실적 달성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자산성장을 주도하며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자추위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 등을 최우선 고려했다"며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에 부합해 원팀 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후보자들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제 3의 후보가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수석부사장과 박 집행부행장의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다. 경제계 전반에 세대교체 트렌드가 몰아친 영향을 우리금융 자추위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