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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소각로 증설' 인선이엔티, 올해 9월 결실 맺는다487억 규모 설비 준공, 1일 처리용량 192톤으로 167%↑…매출 증가 기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2-02-11 07:30:11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인선이엔티가 올해 소각로 증설 투자를 끝내고 추가 매출 성장을 노린다. 건설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매립까지 수직계열화 퍼즐을 맞춘 뒤 후속 투자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매출 골격을 이루는 폐기물 중간처리사업 덩치를 불려 수익 기반을 안정화한다는 목표다.

코스닥 상장사 인선이엔티가 소각사업 진출 2년 만에 대규모 증설을 마무리한다. 소각사업을 담당하는 종속기업 영흥산업환경이 오는 9월까지 신규 소각시설을 준공한다. 영흥산업환경은 지난해 9월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각시설을 건설하는 487억원 규모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증설 이후 처리용량은 2배가량 늘어난다. 1일 72톤이던 소각용량이 192톤까지 증가한다. 소각사업 매출도 소각용량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현재 소각로 증설공사는 20% 이상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며 "증설 수준에 비례해 소각사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각사업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폐기물을 허가받은 소각시설에서 소각하는 사업이다. 영흥산업환경은 소각사업과 소각 공정 중 발생하는 여열을 활용하는 스팀공급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흥산업환경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5억원, 당기순손실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인선이엔티 연결 기준 매출로는 폐기물 중간처리 부문에 포함된다.


인선이엔티 사업은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뉜다. 각각 △건설 폐기물을 수집·운반해 재활용 가능한 골재로 생산하거나, 소각 처리하는 폐기물 중간처리 △중간처리 후 폐기물을 매립하는 폐기물 최종처리 △자동차 폐차, 부품 재활용, 자동차 폐압 처리 현장에서 발생한 철근 등을 선별해 판매하는 자동차 재활용 부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폐기물 중간처리 53%(978억원), 자동차 재활용 35%(646억원), 폐기물 최종처리 13%(232억원) 순이다.

2020년 인수·합병(M&A)으로 건설 폐기물 처리사업을 확장했다. 그해 10월 영흥산업환경 지분 100%를 571억원에 인수해 소각사업에 진출했다. 비계·구조물 해체부터 수집·운반, 중간처리, 순환 골재 생산, 소각·스팀 판매, 매립까지 일괄처리 능력을 갖췄다.

같은 시기 232억원 들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파주비앤알 지분 100%도 취득했다. 수도권 건설폐기물 처리사업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선이엔티 최대주주인 코스피 상장사 아이에스동서가 유상증자에 700억원 출자해 실탄을 지원했다.

폐기물 처리사업은 대형업체에게 유리한 편이다. 폐기물 발생량은 꾸준한 데 반해 환경 규제, 사업장별 허용 보관량 제약 등으로 처리량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선이엔티는 종속기업을 포함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생산능력 410만1750톤, 매립 폐기물 최종처리 잔여 매립량 86만6078㎥를 갖추고 있다.


M&A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828억원(이하 연결 기준)이다. 폐기물 중간처리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317억원,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이다. 폐기물 확보 경쟁 과열에 따른 매립 단가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말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 재활용 부문은 이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부터 5000만~30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인선이엔티 100% 자회사 인선모터스가 담당하는 사업이다. 폐자동차 등을 원재료로 생산된 철스크랩을 주물·제강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철스크랩은 철강재 생산에 재투입되는 철강 원재료 중 하나다. 올해 고철 시세가 오르면서 철스크랩 판매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2월 첫째 주 철스크랩 시세는 1월 초 대비 30~50원(kg)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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