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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타격' 엠플러스, 1600억대 수주잔고 '회복 신호탄 쏜다' '대손 처리' 악재로 적자 전환, 해외시장 확장 기조 '반등 기반'

윤필호 기자공개 2022-02-17 08:12: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엠플러스가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장비를 납품했던 중국 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대손처리를 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수주 잔고도 1600억원대로 확대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파우치형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생산하며 국내 핵심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를 비롯해 해외 유럽, 중화권 고객사에 납품한다.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를 진행해 시장을 확장했다. 최근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에 따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각종 위기를 마주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일부 2차전지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경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엠플러스는 중국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고도 오랜 기간 대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일부 대손 처리하면서 손실을 감내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고객사 간의 소송전 등으로 오랜 기간 투자가 지연되면서 수주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은 감소한 반면, 비용 부담은 커졌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 확장을 필요한 인력 확충으로 인건비도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765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0억원, 당기순손실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동안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흑자를 놓친 적 없었기에 이번 적자는 충격이 남다르다.

실적 악화는 재무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계약 체결 이후 계약금과 중도금을 부채로 잡는 수익 구조에서 중국 악재가 터지자 지난해 말 부채총계가 전년 말 대비 49% 증가한 12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에 따라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0.2% 감소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39.9%에서 지난해 말 232%로 상승, 200%를 넘겼다.


다만 지난해 각종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엠플러스는 수익을 다시 늘려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위기에서도 지속적으로 국내외 영업 활동을 강화하면서 수주를 따내고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감은 수주잔고에서 찾을 수 있다. 장비 사업은 통상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까지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전년도 수주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엠플러스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11월 12일 기준 16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로 반영되면 지난해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초까지 따낸 수주까지 일부 수익으로 잡히면 2000억원대 매출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 시장 확장 기조를 유지했다. 해외 시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8월 미국 조지아주에 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고객사 기술 지원 등을 강화하고 현지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와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상호 기술 협력에 그치지 않고 영업까지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오랜 기간 대금 회수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결국 대손 처리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을 강화했고 수주를 꾸준히 늘리면서 잔고를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올해 매출은 일정 수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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