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통가 NFT 활용법]롯데홈쇼핑, IP 기반 '디지털 콘텐츠' 확대 승부진호 디지털사업 부문장 신기술 도입 주도, NFT 마켓플레이스 론칭 채비 막바지

박규석 기자공개 2022-03-04 07:43:26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 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담 조직 통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T를 활용한 사업 전략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디지털 콘텐츠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온라인 판매를 넘어 자체 콘텐츠 제작을 활용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IP(지적재산권) 기반 NFT콘텐츠 확대 등을 통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현재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다. 주요 소비자였던 중·장년층이 이커머스 채널로 옮겨가면서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한 미디어 환경의 영향도 크다. 세계적으로 미디어 환경은 과거 ‘널리 내보낸다’는 뜻의 ‘방송(broadcasting)’ 개념에서 특정 집단군에 맞춘 ‘네로 캐스팅(narrow-casting)’ 또는 개인에 맞춰진 ‘퍼스널 캐스팅(personal casting)’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홈쇼핑이 방송을 토대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변화된 환경에 맞는 신사업 진출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메타버스 원팀 ‘NFT+상품’ 연계 추진

롯데홈쇼핑은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메타커머스(MetaCommerce)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상의 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기존 TV홈쇼핑과 차별화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마케팅본부 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해 자체 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를 통한 신사업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사업부문 내 메타버스에 특화된 신기술과 서비스 도입을 맡은 메타버스 전담팀이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원팀’을 조직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원팀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 개발과 전략 수립 및 콘텐츠 기획, 기술 활용 등을 꾀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과 손잡은 13개 기업들은 각각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블록체인, NFT,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전문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롯데홈쇼핑의 NFT 사업 등은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상무보)가 총괄한다. 1973년생인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연세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한 후 롯데백화점에 입사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 옴니채널팀장을 거쳐 롯데홈쇼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롯데홈쇼핑 DT부문장을 지낸 뒤 지난 2020년부터 회사의 디지털사업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진 부문장을 필두로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NFT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는 NFT를 거래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곳에서 일종의 계좌인 ‘디지털 지갑’을 만들면 NFT를 거래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NFT 마켓플레이스는 ‘오픈씨(Opensea.io)’로 국내 역시 관련 플랫폼에서 NFT가 주로 거래되고 있다.


◇NFT콘텐츠 중추 ‘IP 투자' 속도

롯데홈쇼핑은 NFT와 실물 상품의 연계를 위해 IP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NFT가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NFT 자체의 희소성 등이 갖춰져야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NFT콘텐츠 등 IP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작업은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IP 사업 등 전략적 투자 검토 등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확산 중인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 의류 브랜드‘LOV-F(life of virtual fashion)’를 업계 최초로 론칭했다. LOV-F 론칭을 위해서는 테크와 패션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스튜디오 K의 홍혜진 디자이너와 손을 잡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자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NFT 마켓플레이스와 LOV-F의 연계를 기획하고 있다. 가상 의류 브랜드 LOV-F에 대한 상품 소유권을 보증하는 NFT 기술을 도입해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는 게 목표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론칭 예정일은 오는 4월이다.

미술품 NFT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명 작가의 작품과 문화공연 티켓 판매, 문화 콘텐츠 단독 기획, 미술품 NFT 발행 등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본격화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방구석 컬처관’을 모바일 앱에 오픈하기도 했다. 원화와 명화, 아트상품 등 섹션별로 총 10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은 컬처 전문관을 시작으로 대중적인 작품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거나 작품의 소유권과 결합한 미술품 NFT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미래에는 블록체인과 NFT 등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시대가 올 것”이라며 “상반기 론칭할 NFT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해 IP를 활용한 NFT콘텐츠 사업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