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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선바이오, 인천 남동공단에 새 둥지 217억에 부지 매입…본사 이전·GMP 시설 설립→PEG유도체 해외 진출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11 08:08:5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기술성평가 통과 후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선바이오가 인천 남동공단에 새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 매입을 마쳤다. 선바이오는 해당 부지에 생산시설, 본사, 연구시설을 집결시킨다. 원료 의약품인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e, PEG)유도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만큼 GMP를 충족하는 생산설비도 확충한다.

선바이오는 이달 초 인천광역시 남동공단 내 6611㎡(약 2000평) 규모의 공장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말 매입대금(217억원)을 모두 지불한 이후의 작업으로 토지매입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작년 10월 초기 계약금을 지불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부지 매입 자금 대부분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선바이오는 원료의약품인 PEG 유도체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두고 인천국제공항에 가까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PEG 유도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작년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갈 PEG 유도체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PEG 유도체 시장 진출할 경우 미국 넥타테라퓨틱스(Nectar therapeutics), 일본 노프코퍼레이션(NOF Corporation), 중국 젠켐(JenKem) 등과 경쟁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넥타테라퓨틱스로 30% 정도로 파악된다.

회사는 PEG) 유도체 관련 기반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갖춘 업체다. 페길레이션 기술은 mRNA 백신을 비롯한 각종 의약품과 결합해 약효를 향상시키도록 돕는다.

페길레이션 외에도 상업화 단계에 도달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현재 호중구감소증치료제(PEG-filgrastim)와 C형간염치료제(PEG-interferon alpha) 등 2개의 바이오시밀러, 구강건조증 완화제(MucoPEG) 등을 유럽 지역에 시판 중이다. 이들을 통해 연간 20억원 안팎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선바이오 관계자는 "새 부지엔 가장 먼저 PEG 유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를 지은 다음 유럽 EMA에서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나 구강건조증 완화제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시설을 들일 것"이라며 "해당 부지에 본사와 실험 역량을 십결시켜 신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세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선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작년 5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A, A 등급을 받고 이전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같은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코넥스에 입성한 2016년 한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었는데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창업주는 노광 대표로 2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1년말 기준 개인 지분율은 27.53%다. 현재 본사는 경기도 군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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