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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한탑 오너일가, 소액주주 청약 이끌어낼까③실권주 미발행 조건, 최대주주 참여 여부 관건…주가는 우하향 추세

황선중 기자공개 2022-03-16 07:45:5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곡물 제분업체 '한탑'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창업주 일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상증자 청약 미달로 실권주가 대량 발생하면 한탑의 자금조달 계획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가 적극적으로 일반주주들의 청약을 유도하며 실권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 한탑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수는 최대 650만주다. 현재 총발행주식수의 22.9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기존 주주들은 구주 1주당 신주 0.24100864주를 취득할 수 있다. 예상 신주발행가액은 1090원이다.

미청약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한다.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하면 실제 발행금액이 발행예정금액(70억8500만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증자 성공의 열쇠는 주주들의 참여도에 달려있는 셈이다. 청약일(내달 27~28일)까지 한 달여가 남았다. 그때까지 기존 주주들의 참여 열기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문제는 한탑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한탑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동시에 600억원대 단기차입금 상환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최근 1년 주가 흐름을 살펴봐도 전반적으로 우하향 추세다. 이날 주가(종가 기준)는 1165원으로, 이는 1년 전인 2021년 3월 11일 주가(1920원)와 비교해 39.3%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인 창업주 일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흥행은 최대주주의 참여율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은 경영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통용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최대주주조차 투자를 기피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낳는다.

현재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탑의 최대주주는 지분 30.92%(874만주)를 가진 류지훈 사장이다. 주주배정 원칙에 따라 류 사장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210만6415주다. 이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23억원(예상 발행가액 기준)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한탑은 1959년 6월 류 사장의 조부인 류용술 전 회장이 설립했다. 류 사장의 부친인 류원기 전 회장(1.13%)과 숙부 류원하 씨(0.63%) 등도 특수관계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한 창업주 일가의 지배력은 32.71%다. 1973년생인 류 사장은 지난 2006년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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