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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동아원, '재무개선 일단락' 계열사 시너지 키운다 올해 인천공장 부지 등 비수익성 자산 매각, '부채비율 111%' 개선세 지속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17 08:03:4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동아원이 2016년 사조그룹에 편입된 이후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부채비율을 큰폭으로 낮춘 가운데 비수익성 자산 매각도 순차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초기 목표로 세운 경영 안정화를 이룬 만큼 앞으로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조동아원은 인천공장 부지 매각을 최근 완료했다. 2018년 8월 부지를 처분키로 한 이사회 결정 이후 3년 7개월여 만이다. 매각가격 340억원으로 거래대금을 모두 수령했다. 이번 매각은 사조그룹이 2016년 한국제분과 자회사 동아원을 인수한 이후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사조동아원은 사조그룹 편입 이후 2017년 모회사 한국제분과 합병해 출범했다. 앞서 5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200%대로 떨어졌다. 더불어 미국 와이너리 업체인 코도(KODO) 매각을 추진했고 이듬해 인천공장 부지 매각에 나섰다. 이밖에 자사주 매각 등을 추진하면서 차입금을 줄였다.

부채비율은 매년 연말기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9년말 이미 150% 아래로 떨어졌고 작년말 111%로 하락했다. 사조그룹이 식품 계열사들의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조동아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계열사 코도 매각도 올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비율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조동아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사조그룹은 계열사들의 출자관계를 정리해 수산, 식품, 레저, 양돈사업 등으로 영역을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사업은 사조그룹 3세 경영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조그룹 식품 계열사들은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자회사로 사조오양, 사조동아원 등을 두고 있다. 사조동아원은 어묵(사조대림)과 맛살(사조오양)에 필요한 원재료를 공급하는 형태로 식품계열사 간에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조동아원의 사업부문은 크게 제분부문과 생물자원부문으로 나뉜다. 제분부문은 원맥을 가공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전체 연간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생물자원부문이 매출액의 30%를 구성한다. 축산업의 기초산업으로서 가축 및 양식어류의 사료를 제조하는 사업부문이다.

사조동아원은 중장기적으로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실적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 대를 다시 회복했다. 2020년 매출액은 3962억원으로 전년대비 4%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 258억원에서 2019년 125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이후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91억원이다.

사조동아원은 올 들어 사조오양의 자회사인 사조원의 사료사업부문 흡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으로 사업부문 양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양수가액은 159억원이다. 그룹 내 사료사업부문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동아원 인수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해 경영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해왔다"며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동성이 큼 만큼 위기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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