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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F&I, 회사채 데뷔…모회사 신용보강 다우기술 권면보증 바탕 사모채 500억 발행…설립된 지 2년만에 3위권 진입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07 07:50:1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F&I(에프앤아이)가 2020년 10월 설립된 지 약 1년 반만에 첫 일반회사채를 발행했다. 업력이 짧지만 주요 주주인 다우기술의 권면보증이 있어 가능했다.

키움F&I는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의 든든한 자금 지금 아래 빠르게 영업력을 강화해온 회사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차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키움F&I는 지난달 31일 1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4.131%로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업무를 맡았다. 지난 2월 말 사상 첫 일반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두 번의 사모채 모두 다우기술의 권면보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다우기술은 지난 2월 23일 키움F&I에 500억원 규모의 보증한도를 제공했다. 한달새 보증한도가 허용하는 금액만큼 사모채를 발행한 셈이다. 키움F&I가 이자지급기일 및 원리금 상환기일까지 원리금을 지급 못하는 경우 다우기술이 원리금을 입금해야한다.

키움F&I는 2020년 10월 설립된 부실채권(NPL)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키움증권이 지분 98%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우키움그룹의 핵심 지배구조에 위치한 다우기술이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의 직간접적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영업력을 확장하면서 불과 1년만인 2021년에 투자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3.1%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하나F&I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NPL 투자 ‘탑3’에 들던 대신F&I를 단번에 제쳤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 28억원을 거두며 출범 직후 실질적인 첫해 곧장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처럼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주요 주주인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분이었다.

키움F&I는 2020년 12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키움증권와 다우기술 등 주요 주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의 유상증자 지원을 받았다. 이어 2021년 12월에는 다우기술이 보유한 키움증권 보통주 36만주를 담보로 키움F&I에 2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해줬다.

이런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키움F&I의 자기자본 규모는 출범 당시 2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14억원으로 급증했다. 부실채권 투자 규모가 2020년 말 1425억원에서 2021년 말 3899억원으로 2.7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이 29.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키움F&I가 본격적으로 덩치를 불리기 위한 작업으로도 여겨진다. 키움F&I는 그동안 모회사의 자금지원과 더불어 은행 차입 위주의 자금조달을 해왔지만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조달 창구 다각화와 만기구조 장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쟁사인 하나F&I와 대신F&I는 거의 매년 수천억의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해 차입구조와 만기를 다변화하고 있다. 하나F&I는 신용등급 A-등급, 대신F&I는 A등급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키움F&I의 업력이 짧아 등급 평정이 어려운 만큼 다우기술의 보증을 통해 우회적으로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키움F&I 사모채의 신용등급은 다우기술의 신용등급을 적용받았다. 다우기술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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