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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기 코스피 상장사]락앤락, 온라인 향 '다층화·다양화' 전략 담금질②2030세대·1인 가구 겨냥 상품 확대, 성장세 '소형가전' 강화…유통 채널 '체질개선'

신상윤 기자공개 2022-04-13 08:00:25

[편집자주]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맏형 '코스피(KOSPI)'는 명실상부 국내 자본시장을 대표한다. 그러나 까다로운 상장 절차와 달리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온실 속 화초와 같다. 대형 악재만 아니라면 만성 적자 기업도 상장사 지위를 유지한 채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적자 기업들이 코스피라는 울창한 숲 안의 늪에 발목이 빠진 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더벨은 4년 이상 적자를 낸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이 판매 채널의 온라인 비중을 강화한다. 모바일과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1인 가구 등 소가구를 위한 소형가전을 비롯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상품들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락앤락은 1978년 11월 설립된 국진유통을 모태로 컨테이너(밀폐용기)를 비롯해 쿡웨어(프라이팬·냄비),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소형가전 등 4가지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본사를 경기도 안성으로 옮긴 락앤락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두고 국내외 119개 국가에 영업망을 펼쳤다.

제품군으로 보면 락앤락의 주력은 단연 밀폐용기다. 글로벌 시장을 포함한 지난해 매출액(5430억원) 가운데 34%(1856억원)가 밀폐용기에서 나왔다. 그 뒤를 베러리지웨어(28%)와 소형가전(17%), 쿡웨어(10%) 등이 이었다.

최근 힘이 실리는 제품군은 소형가전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8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소형가전은 전년대비 34.6% 성장했다. 2019년 주방용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이듬해 제니퍼룸(현 락커룸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카롱 밥솥을 비롯해 칼·도마 살균기, 진공쌀통, 주방용 공기청정기 등이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소형가전과 함께 성장을 주도한 제품군은 베버리지웨어다. 텀블러 등 휴대용 물병 중심의 베버리지웨어 매출액은 지난해 1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9.4%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최근 커피 같은 음료를 안전하게 소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반영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락앤락은 모바일과 온라인 판매 채널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있는 오프라인 매장보단 온라인 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우수하다. 이에 락앤락은 지난해 4월 분산돼 있던 온라인 채널을 하나의 자사몰로 통합하고, 제품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과 프로모션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한국)를 비롯해 핀둬둬·틱톡(중국), 소피·라자다(베트남) 등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특히 한국 시장에선 올해 유통 채널 구조조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비중을 옮겨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전히 홈쇼핑과 오프라인이 유통 채널의 한 축을 차지한 가운데 수수료와 임대료 등 각종 비용 탓에 락액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째 적자 고리를 못 끊어냈다.

락앤락은 도매 유통 중심에서 온라인을 통한 B2C 및 D2C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타깃 소비자도 기존 주부 중심에서 203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계층과 범위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장에 속도가 붙은 소형가전을 동력의 기반으로 삼아 디자인과 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소비자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공략 방법을 확대 및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온라인 중심 전략과 4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방 및 생활 영역에 특화된 소형가전 등 시장 선도 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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