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 구주 팔아 유증 청약 참여 신주 30% 인수 목표, 413억 미상환 메자닌에 지분 희석 불가피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11 08:28:5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권병세 대표는 배정 신주 30%를 사들일 계획이지만 이를 고려해도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

권 대표는 청약 자금을 보유 중인 구주를 장외에서 매각해 마련할 예정이므로 투자자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413억원 규모의 미상환 메자닌까지 고려하면 최종 지분율은 1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유틸렉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9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25억원 규모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지 1년여 만이다.

이번에 신주 700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는 1만3800원으로 예정돼 있다. 신주 발행가에는 시가 대비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청약 유인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종 발행가는 5월 말에 확정되므로 주가 흐름에 따라 조달 규모는 변동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권병세 대표는 대규모 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메우기 위해 이번에 배정분 가운데 30% 내외로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를 고려하면 47억원이 필요하다.

권 대표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청약 자금은 보유 주식의 2.3%를 블록딜로 매각해 마련한다고 밝혔다. 목표 금액을 채우려면 할인율이 적용된 구주 거래가격은 1만1600원 이상에서 형성돼야 한다. 유틸렉스 현재 주가는 1만8250원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권 대표 주식 보유 비율은 16.2%를 기록 중이다. 작년 말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지분 일부를 장외에서 매각하면서 2020년 말 18% 대비 2%포인트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계획한 대로 권 대표가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해도 지분율은 11.2%로 하락한다. 특수관계인인 한명희(부인) 기타비상무이사도 30% 내외로 청약 참여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권 대표의 아들 권형중·유중·명중 세 사람도 약 10% 내외로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특수관계인들 보유 주식을 합산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1.7%에서 22.5%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지분 희석 부담을 키우는 요인은 남아 있다. 내달부터 전환권 효력이 시작되는 전환우선주(CPS) 잔량 225억원과 전환사채(CB) 잔액 188억원이 존재한다. 장기적으로 CPS나 CB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권 대표 지분율은 10%대로 낮아진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세포치료제 GMP 시설 구축과 파이프라인 임상개발비로 사용한다.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는 유틸렉스의 플랫폼은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 세포치료제 세 가지로 구분된다.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이 주요 수익 모델이지만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성과는 부재하다. 상장 밸류는 3631억원이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