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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팬아시아펀드 '11년만’ 잭팟 예감 토코피디아 멀티플 90배, ISE커머스 멀티플 3.7배 회수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18 11:00:0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11년째 운용 중인 팬아시아펀드를 청산한다. 내년 말 펀드 청산을 앞두고 알짜 포트폴리오를 잇달아 매각한 덕분에 수익률에 청신호가 커졌다. 동남아·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투자에 집중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기업가치 33조원으로 성장한 ‘토코피디아’가 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에스비팬아시아펀드의 당기순이익은 3734억원을 기록했다. 토코피디아, ISE커머스 등 잭팟 회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힐세리온 등 회수를 앞둔 포트폴리오도 남아 있어 지분법이익의 증대가 관측된다.

팬아시아펀드의 결성 총액은 875억원이다. 국민연금, KB손해보험, 소프트뱅크코리아 등이 주요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만기는 2019년 12월이었으나 4년을 연장한 2023년 12월이 됐다. 만기를 연장한 만큼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내년까지 펀드를 청산하는 로드맵을 짰다.

해당 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에 소재지를 둔 신생기업 투자 목적으로 조성됐다. 강동석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투자를 총괄했다. 강 부사장은 한국의 산업 트렌드 변화 경로를 따라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팬아시아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토코피디아(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ISE커머스(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힐세리온(글로벌 의료기기 제작) △인포마크(AI 기반 디바이스 제작)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Tokopedia)’가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당일배송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3년에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시작해 시리즈 C, D, E, 구주 라운드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약 360억원을 베팅했다. 비대면 산업군의 성장세와 맞물려 기업가치는 약 33조원까지 불어났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승차 공유업체 고젝(Gojek)과 지난해 합병을 진행했다. 합병 법인은 차량공유, 핀테크, 온라인쇼핑 등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도했다. 올해 4월 초 자카르타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투자금 중 일부를 회수해 멀티플 약 90배의 성과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이자 해외 상품 온라인몰 위즈위드를 운영하는 ‘ISE커머스’도 회수 실적을 견인했다. 2007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ISE커머스에 2012년 50억원을 투입해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5년 ISE커머스의 주식 일부를 처분한 지 6년 만에 장내매도를 단행했다. 최근 모든 주식을 매각해 약 185억원을 벌었다. 멀티플 3.7배 수준이다.

회수를 앞둔 포트폴리오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제작하는 바이오 기업 ‘힐세리온’이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3년 힐세리온에 첫 투자를 시작으로 두 차례에 걸쳐 18억원을 투입했다. 모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휴대형 초음파 진단기의 미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진출을 도왔다. 힐세리온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팬아시아펀드의 운용이 글로벌 투자의 초석이 됐다”며 “아시아 권역만이 아닌 추후 미국, 이스라엘 등 투자 외연을 확장하는 데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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