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종금, '6년만에' 신용등급 상향…수익성 강화 '물꼬' 2016년 'A'에서 'A+'로 성큼…조달비용 절감·상품 다양화·수수료율 제고 '기대'

김현정 기자공개 2022-04-14 08:07:1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 신용등급이 6년 만에 상향됐다. 기존 ‘A’에서 ‘A+’으로 성큼 올라섰다. 외형확대와 더불어 사업다각화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등급 상향으로 수익성 강화의 물꼬를 텄다. 조달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자금조달 루트를 다변화하는 한편 인수금융 등에서 확약도 보다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12일과 이날 우리종금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두 신용평가기관은 최근 우리종금의 영업자산 확대 및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제고에 주목했다. 수년 간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동시에 우량 영업자산 위주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우리종금 영업자산 규모는 2017년 말 1조6000억원에서 2021년 말 4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와 함께 IB 사업, NPL투자, 인수중개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 비이자수익도 증가 추세다. 우리종금의 수수료수익은 2020년 361억원에서 510억원까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우리종금의 신용등급 변경은 6년 만이다. 2016년 12월 ‘A-’에서 ‘A’로 한 계단 상향된 뒤 5년 동안 ‘A’ 상태에 있었다. 2022년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2020년부터 심사에 공을 들여 작년 등급전망 ‘긍정적’을 받아들였고 올해 A+의 쾌거를 이뤄냈다.

우리종금 신용등급이 올라감에 따라 부수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조달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채널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같은 기준금리를 가정했을 때 기존보다 20~30bp가량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기간도 더욱 장기로 가능하다.

그간 우리종금은 대부분 단기로만 자금을 조달했다. 1년짜리 예금을 통한 조달이 대부분이었으며 3개월·6개월짜리 기업어음(CP), 전단채를 통해 수시로 조달·상환하는 구조였다. 작년 아웃룩 전망을 받으면서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는데 이제 A+ 등급으로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2년물과 3년물 등으로 발행할 구상도 하고 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등급이 개선될수록 같은 기관에서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며 “또한 A등급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A+ 이상부터 투자를 하도록 하는 운용 기준이 있는 회사들이 있는 만큼, 등급이 한 칸 오르면서 우리종금에 투자할 기관들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품 다양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업금융부에서 만드는 구조화 상품을 놓고 우리종금이 유동화한 단기사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

우리종금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금융 영업 중 매입확약·보증영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자산의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신용도가 좋은 우리종금이 보증한다면 더욱 많은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우리종금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수수료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더 안전한 회사가 보증을 하는 것이기에 수수료율도 높아진다.

같은 관계자는 “인수금융 등에 LP로 참여 시 신용등급이 높아지니 확약도 쉽게 될 수 있다”며 “이번 등급 상향이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제고에 큰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